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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버거운 날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보세요

by 드림북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사람은 아직 누구도 사랑하지 않은 사람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인해 눈물짓고 한숨 쉬는 날이 있어도, 결국 그 모든 감정이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시.


나태주, 「사는 법」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사람은

아직 누구도 사랑하지 않은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건

상처를 안고 걷는 것


그러나 상처를 통해

더욱 단단해지는 것


오늘도 사랑은

그렇게 다가왔다

눈물이 되고

한숨이 되고

노래가 되어


사람을 살게 하는 것

그건


따뜻한 말 한마디

기대어 쉴 수 있는 어깨 하나


살아가는 데

많은 게 필요하지 않다


이름을 불러줄 누군가

마주 웃을 수 있는 얼굴 하나


그러면 된다


때로는 혼자이고

때로는 고요하고

때로는 쓸쓸해도


삶은 참 아름답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그대, 잘 살고 있는 거다


살아간다는 건 상처를 안고 걷는 일이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사랑하고, 노래하고, 웃을 수 있음을 시는 조용히 일깨워줍니다.


살면서 우리가 진짜로 붙잡아야 할 것은 크고 화려한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기대어 쉴 수 있는 어깨 하나, 그리고 이름을 불러줄 누군가.


그 작은 것들이 삶을 버텨내게 하고, 살아갈 이유가 되어주지요.


때로는 혼자이고, 때로는 쓸쓸한 날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삶은 참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다면, 우리는 잘 살고 있는 거예요.


지금, 문득 떠오르는 누군가의 이름이 있다면

오늘은 그 이름을 다정히 불러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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