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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다은이에게서 배우는 삶의 태도

꾸준함이 만든 첫 번째 만점

by 드림북


지난달, 중학교에 진학한 다은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선생님, 서술형 채점은 아직 안 나왔지만 저 영어 다 맞은 것 같아요!"


기쁨이 가득 묻어나는 목소리에서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며칠 뒤, 예상대로 다은이는 영어 시험에서 100점을 받았습니다.


인근에서도 가장 타이트하기로 소문난 A중학교에서, 그것도 첫 시험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값졌습니다.


결과를 확인한 후, 다은이 어머니께서도 직접 전화를 주셔서 "그동안 잘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따뜻한 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하루하루의 성실함이 쌓이면


다은이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저희 학원에서 영어를 공부해온 아이입니다.


벌써 만 3년이 되었지요.


그 긴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숙제를 거른 적이 없고, 독감으로 몸이 아팠을 때를 제외하고는 결석한 날도 없습니다.


늘 조용하지만 차분하게 수업에 임하고, 복습도 철저히 하는 아이였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며 언젠가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시험이 바로 그 증거가 된 셈입니다.


아이들은 자신만의 속도로 자랍니다.


하지만 그 속도를 유지하게 만드는 힘은 다름 아닌 꾸준함입니다.


하루하루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 하루가 쌓이면 결국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어른인 저도 배웁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삶을 함께 배우는 과정입니다.


다은이를 보며 저는 ‘꾸준함’이라는 삶의 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어른들은 때때로 너무 빠른 결과를 기대하며 조급해지곤 합니다.


하지만 진짜 성장은, 오늘도 어제처럼 묵묵히 한 걸음을 내딛는 사람에게 찾아옵니다.


큰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작고 사소한 실천을 반복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다은이가 보여준 것처럼 말이죠.


작지만 강한 힘, 꾸준함


결국 꾸준함은 재능보다 더 강력한 힘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쌓여 어느 날, 예상치 못한 기쁨으로 돌아옵니다.


아이 한 명의 성장이 누군가의 가르침을 넘어, 그 아이 스스로 만든 결과임을 알기에 저는 더욱 감동받았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제 삶도 그렇게 하루하루 정성 들이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성공은 열심히 노력하며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의 것이다."

– 토머스 에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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