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길도 아닌, 내 인생을 선택하는 용기
아들이 진로를 두고 한참을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길을 갈 것인지,
조금 힘들더라도 자신이 진짜 원하는 일을 선택할 것인지.
그 마음을 지켜보는 엄마의 입장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인 조건과 세상의 기준을 먼저 말해주고 싶은 마음과,
무엇보다 아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진심이 서로 부딪혔죠.
고민끝에 조심스레 제 마음을 전했습니다.
“아들, 인생은 한 번뿐이잖아.
그러니까 남들 눈치 보지 말고, 네가 정말 하고 싶은 걸 해봐.
설령 그 길이 험해도,
그걸 직접 걸어가는 게 너에겐 더 의미 있을 거야.”
“그리고 말이야, 네가 선택한 길은 네가 정답으로 만들 수 있어.
그게 진짜 멋진 삶이 아닐까?”
그 말에 아들은 오래도록 침묵했습니다.
그리고는 어느 날, 스스로 결정했어요.
“엄마, 나 하고 싶은 일 해볼게.”
그 순간 저는 마음이 놓이면서도
한편으론 알 수 없는 긴장이 밀려왔습니다.
그 길이 얼마나 외로울지, 얼마나 많은 시선을 견뎌야 할지 알기에
쉽게 응원만 할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의 아들은
누구보다도 자신 있게, 자신이 선택한 길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변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하루하루를 묵묵히 쌓아가며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있어요.
그 모습을 보며 저는 깨달았어요.
완벽한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요.
중요한 건 무엇을 선택했느냐가 아니라,
그 선택을 어떻게 살아내느냐라는 사실이요.
아들이 만든 그 길이,
이제는 그 어떤 정답보다도 단단해 보입니다.
누군가 지금,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정답을 찾으려 애쓰지 마세요.
당신이 정한 길을 걸어가며 만들어가는 것,
그게 진짜 인생이에요.”
지금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어요.
주저하게 될 수도 있죠.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의 인생은 충분히 소중하고,
그 선택은 분명히 옳은 방향이 될 수 있어요.
정답은 항상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게 아니라
걸어가는 지금 이 순간 안에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