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괜찮아져야 세상도 괜찮아집니다.
요즘 주변을 보면 다들 많이 지쳐 있는 것 같아요.
말은 하지 않아도 눈빛이나 표정, 말투에서 느껴집니다.
저 역시 그런 시기를 지나왔어요.
하루하루가 버겁고,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데
마음속은 늘 불안하고 조급했죠.
그럴수록 저는 점점 주변과 단절되고,
해야 할 일에 집중도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아, 마음이 편해야 모든 게 풀리는구나.”
저는 행복의 첫 번째 요소가 ‘평정심’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몇 해 전부터 새벽 명상을 습관처럼 실천하고 있어요.
잠들기 전엔 하루를 조용히 돌아보며
내가 놓친 감정, 마음의 파동을 살펴봅니다.
이런 습관은 제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어요.
예전보다 덜 흔들리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됐죠.
그저 숨을 고르고,
“지금 나는 어떤 마음이지?”
스스로에게 묻는 그 몇 분이
하루 전체의 흐름을 바꿔놓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 중에도
요즘 유난히 불안해하거나 우울한 아이들이 늘고 있어요.
심지어 ‘소아 우울증’ 진단을 받은 친구들도 있습니다.
처음엔 그저 예민한 성격이라 여겼는데,
곁에서 더 들여다보니
그 아이들 마음에도
쌓이고 억눌린 감정들이 자리 잡고 있더라고요.
어느 날 한 아이가 말했습니다.
“전 잘하는 게 없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그 아이의 말을 듣는 순간, 가슴 깊은 곳이 먹먹해졌습니다.
어린 마음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제 마음엔 큰 울림이 있었어요.
내가 먼저 단단해야, 아이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마주할 수 있겠구나.
그날 이후, 저는 더 깊이 제 마음을 돌보기 시작했어요.
내면이 안정되어야만
누군가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따뜻하게 들어줄 수 있으니까요.
틱낫한 스님의 말이 자꾸 떠오릅니다.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은, 세상을 돌보는 첫걸음이다.”
정말 그렇습니다.
내가 편안해야 주변과의 관계도 유연해지고
내가 하는 일에도 몰입할 수 있어요.
‘마음 돌보기’는 거창하거나 어려운 게 아니에요.
그저 잠시 멈춰 나를 들여다보고,
스스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우리 삶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요즘,
의식적으로 마음의 속도를 늦추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평정심은 결국,
지금 이 순간 내 안에서 자라는 ‘작은 평화’입니다.
그 평화가 쌓여
우리를 더 따뜻하게,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