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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으로 Apr 11. 2022

4월 11일의 꽃, 꽃고비

'와주세요'라는 꽃말

 여러분, 제 브런치에 '와주세요.'

< 꽃고비의 꽃말은 '와주세요'입니다. >

 오셨군요? 감사합니다. 요새 저의 일상은 '와주세요.' 투성이 인 것 같습니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데 매번 동영상을 올릴 때마다 '좋댓구알'을 부탁드리죠. 인스타그램에 꽃 사진, 우리 집 고양이 사진, 일상, 그리고 브런치 링크 등을 업로드하면서 제 인스타에 '와 주십사' 해시태그를 겁니다. 비단 저만 그런 것은 아닐 거예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의 일상에 '와주세요.'의 시그널을 담은 활동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이직을 준비 중인 저는 열심 노동의 대가로 월급을 받던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와 주세요.'를 끊임없이 이야기해야 하는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즉, 홍보 전략을 효과적으로 고민해야 하지요. 그런데 저는 전략적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살아오면서도 그랬던 것 같아요. 공부를 할 때도 어떻게 하면 좀 덜 시간을 쓰면서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하던 친구들을 보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그냥 열심히만 했거든요.

 애초에 성격이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아 현대 사회에 그리 걸맞은 인간형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항상 믿는 구석은 있습니다. '진심'입니다. 모든 사람과 사물, 상황에 진심을 다하는 것, 그것은 저의 싱겁고도 뻔한 무기입니다. 하지만 우직하게 믿음으로 진심을 다하는 것이지요. 물론 천천히 옵니다. 결과의 속도는 느려요. 그렇지만 모래가 아닌 콘크리트로 성을 쌓을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소통하는 관계는 보다 견고합니다. 제 일에 있어서, 지금 이 브런치의 작가로서, 유튜버로서, 또 소통하는 한 인간으로서 진심을 다해 여러분께 와 달라고 부탁드린다면 언젠가는 꼭 와 주실 거라 믿습니다. 천천히 오셔도 괜찮습니다. 온 마음 다해 기쁘게 맞이할 테니 언젠가는 꼭 "와 주세요."


< 고산 지대에서 자라고 여름에 꽃을 피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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