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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 또 받았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올 너를 기다립니다.

by 박은별

최근에 나이가 차서인지, 슬슬 주변에 하나둘 결혼을 한다며 청첩장을 건네주곤 한다.



은별아 나 올해에 결혼해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결혼하는것은 더없이 좋은소식이기에, 손을 꼭 잡고 당사자보다 훨씬 기뻐하는 나를 발견할수 있었다.

"너희 남편(아내) 진짜 떙잡았다! 너처럼 좋은사람이랑 결혼하다니"

심지어 결혼 준비한다고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서 밥을 한끼 사주는게 얼마나 고마운일인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와중에서 점점 속에서는 불안이라는게 싹트고 있다.


이 불안의 감정이 무엇인지 안다.

난 결혼할 수 있을까?


청첩장 모임이 끝나고 자연스레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내 목표는 30살에 누군가와 결혼해서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평범하게 살다가 죽는것이 꿈이였는데 말야.

어느 누구와 결혼이라는것을 꿈꿨다가 미끄러진 내가 한없이 비참해




결혼한 형 누나들을 보면 이런 얘기들을 수도없이한다.


결혼은 현실이다.

청첩장 모임이 많아지는 순간만 참으면, 그 후에는 탄탄대로다.

잘안맞는 사람과 살바엔 혼자 사는게 훨씬 낫다.



잘 안맞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보단 그냥 혼자 사는게 좋은것을 나도 안다.

그래서 시간낭비 하지않기위해, 누군가 만나는것이 신중해졌다.


그렇지만 100세 인생을 보내면서 누군가와 함께하지 않는다는것은 얼마나 재미없는 인생일까 생각되기에

난 인연과 운명을 믿고 다가올 너를 위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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