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따뜻하고 설레이게 해준 S님에게
오늘은 선배님과 새로운 지인을 만나는 날이였습니다.
한가한 일과 속에서도 마치 타임머신이라도 탄 듯 계속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며 "빨리 6시가 됐으면!"이라고 외쳤죠.
왜 그렇게 손꼽아 기다렸냐면, 그 이유는 바로 선배님이 정말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이에요.
이별의 아픔 속에서 주말마다 이불 속에 쏙 들어가있던 저를 바깥으로 나오게 만든 사람이었고, 어두운 터널을 힘겹게 걸을 때 “괜찮아?” 하며 든든하게 어깨를 잡아준 분이었어요.
그리고 그 소중한 선배님의 지인 S님! S님은 말 그대로 파워풀한 에너지 폭발체였어요.
얘기할 때는 농담도 척척, 남 이야기를 들을 땐 귀 기울여 주시는 분이었죠.
너무 질문을 잘해주신 탓에 제가 이야기에 푹 빠져버려 S님의 얘기는 뒷전이 되었지만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S님, 미안해요… 다음번엔 진짜로 S님 말씀 귀담아 듣겠습니다! 라고 전하고 싶네요.
특히 감탄한 건, 저도 나이에비해 사회생활을 오래했는데 S님의 눈치와 행동을 보며 “사회생활 만렙!” 하고 경의를 표했던 순간이었어요.
수다 떨던 시간은 벌써 2시간이나 흘렀고, 헤어질 무렵 S님은 작은 종이 가방에 여러 과자와 한 권의 책을 담아 선물해 주셨어요.
그 정성스러움에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역시 형이 아끼는 지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 형의 지인들을 만났을때 전부 좋은사람이였거든요.
잠깐의 만남에도 이렇게 정성스럽게 선물을 준비해오시다니.. 더군다나 책 선물은 정말 오랜만이였습니다.
27살 때 팀장이 이직 선물로 책을 줬던 기억 외엔 받았던 적이 없었는데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책을 펼치고 한 줄 한 줄 낭독하듯 읽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책갈피에 적힌 S님의 손글씨를 발견했는데, 글 하나하나에 따뜻함이 담겨 있어서 마음이 너무 포근했어요.
좋아하시는 일을 하며, 살고 싶은 집에 사시는 날로 가득하기를 응원할게요!
심지어 책갈피가 놓여져있던 곳의 주제는 ‘좋은 집’에 관한 것이었는데, 요즘 제가 진짜 고민하던 문제라 몇 번씩 낭독하며 읽었습니다.
이직을 성공하면, 양재에 큰 집으로 이사를 가서 매달마다 한번씩 홈 파티를 열어야겠다고 다짐한 상태인데 S님의 글을 보고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사람 곁에는 좋은 사람들만 모인다는 말이 있잖아요?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고 미숙하다는 걸 알지만 , 오늘 S님과 선배와의 따뜻한 만남 덕분에 저도 점점 좋은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것 같아요.
언젠가는 저도 S님처럼 누군가에게 따뜻한 글과 책 선물로 감동을 전할 수 있기를!
S님, 정말 감사합니다! 책도 잘 읽었어요. 다음번에는 저도 제가 좋아하는 책 한 권 꼭 선물할게요. 다음에 꼭 봬요 ㅎㅎ 그리고 살고싶은집에 살게되면 맛있는 요리도 대접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