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시간과 건강관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사회복지학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 중에서 비가역성이라는 용어가 있는 데,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고 전혀 돌이킬 수 없는 특성을 의미한다. 의학에서 주로 나오는 알츠하이머치매는 대표적인 비가역성 질환이라고 생각한다. 치매는 좋아지지는 않고 조금씩 악화되어 사랑했던 가족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돌아가시는 우리 인생을 볼 때 너무나 허무하다는 생각도 든다.
부자에게도 가난한 사람에게도, 사회적 강자에게도 약자에게도 이 두 가지 시간과 건강은 어쩌면 대부분 공평하게 주어진다. 물론 태생적으로 공평하지 않게 주어질 수도 있지만 말이다. 필자는 이 두가지를 인생의 가장 중요한 노력의 실천적 과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첫째, 시간은 그야말로 대표적으로 비가역적이다. 흘러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돌아가신 이어령교수는 젊은이는 늙기 쉽고, 늙은이는 죽기 쉽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 젊은 날의 직장생활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어제의 홍안의 미소년도 어느새 백발의 노인으로 바뀐다. 누구나 영화의 타이타닉의 주인공들처럼 행복하고 화려한 삶을 꿈꾼다. 하지만 그 행복했던 꿈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는 고령의 할머니였다.
둘째,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금은보화와 재물이 많다면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가난하더라도 건강한 사람들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오래전에 돌아가신 어머니는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으셨다. 어머니는 젊으실 때부터 사이다를 즐겨 드셨다. 과거에는 건강관리가 어려웠고 당뇨병에 걸리신 어머니의 건강은 점점 서산에 해가 지는 서서히 병세가 기울었다. 평소 건강을 지키지 않으면 절대로 돌이킬 수 없는 것이 건강이다.
인생의 행복이나 성공의 잣대로 여러 가지 비교하면서 즐거워하거나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퇴직 후 제2의 삶을 살면서 왜 이렇게 잘 안 풀리지 하는 생각할 때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만약에 시간관리나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정말 돌이 킬 수 없는 후회만 남을 수도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어쩌면 마음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하지만 우리가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은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항목이다. 건강관리와 시간관리이다. 본격적인 고령시대에 주어진 시간과 건강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난 뒤에 모든 숙명적인 상황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삷을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