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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이 Jul 01. 2024

우리 모두에게 인생의 마지막 날이 온다!

가까운 사람들과 최대한 함께 하고, 봉사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우리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 날은 반드시 온다. 그날이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병환으로 고통받다가 떠나는 사람도 있고, 또한 어떤 이들은 무병장수하다가 잠을 자다가 떠나는 사람도 있다.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간호조무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병원에서 실습하면서 60세의 여교수님의 임종을 지켜보았다. 미혼이었던 교수님은 암이 악화되어 긴급하게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코로나가 극심했던 시기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여 악화되었던 환자분은 고통으로 소리를 지를 정도로 힘들어했다. 잠깐  고통이 진통제등으로 회복되었을 때는 정말 차분하게 차를 드시면서 베토벤 음악을 듣고 계시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환자분은 그 다음 날 편안한 모습으로 세상을 떠났다.


  심정지가 오고 도착한 의사가 사망선고를 하자, 간호사님과 나는 환자분의 심전도를 마지막으로 체크한 다음 출력하였다. 이어서 상조회사 직원이 고인을 하얀 천에 싸서 엘리베이터를 통하여 안고 내려갔다. 사실 병원에서 사망한 다음은 장례식장으로 모시는 모습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가벼운 충격을 받았다.


  그 뒤에 복지업무를 하면서 고독사 등을 통하여 타인의 죽음을 보면서 죽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우리 주변에 있었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내가 느끼는 것은 누구에게나 닥치는 죽음, 누구나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릭슨이 이야기했던 마지막 8단계에 있었던 노년기의 과제는 자애로써 자아통합과 절망감을 선택해야 하는 시기이다. 인생의 계절이 겨울인 내가 일은 하고 있지만 맞이해야 할 인생의 황혼기를 준비하면서 하고 싶고 해야만 일을 세 가지로 정리하여 보았다.


  첫째, 가족이나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늘린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고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가족과 대화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그렇지 많지 않다. 가능한 가족이나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둘째, 봉사활동을 많이 하기로 했다. 사회적 약자인 남을 위한 봉사활동 노력은 결국은 자신을 위한 것이고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의미 있는 일이다. 마침 나에게는 남을 위해 봉사할 재능이 많이 생겼다. 버스킹을 했었던 해금연주, 몇 년 전부터 배우는 우쿠렐레연주, 운동삼아 배우는 진도북춤, 미용봉사 등 할 것이 너무 많다. 잘 못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셋째,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많이 해 보자. 그동안 나는 하고 싶은 공부를 주로 해왔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하고 싶은 것을 통해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해 보는 것도 매우 의미가 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버켓리스트를 작성하여 실천해 보고자 한다.


  우리 인생은 때로는 의미 깊고 때로는 덧없이 흘러간다.  내 인생의 마지막 날,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슬프고 괴로운 일도 있지만 한 번도 찬란하지 않았던 때는 없었다고 나 자신에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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