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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이 Sep 05. 2024

노이의 공부방법교실

공부와 한 가지의 심리학적 목적을 추가한다!

 


 우리나라에서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개인의 미래가 보장된 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시험을 보고 그 결과에 따라서 운명이 달라지고,  많은 이가 슬퍼하고 즐거워하기도 한다. 얼마 전 회사를 그만둔 지인이 개업식을 했는데 로스쿨을 졸업해서 변호사가 되어 나타났다! 우리의 자녀들이 만약 공부를 잘한다면, 그것은 무엇보다도 부모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이다. 그러면 누구나에게 필요한 공부! 어떻게 해야만 잘할 수 있나?


  내가 최근에 깨달은 것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공부와 또 한 가지의 목적을 반드시 추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첫 번째 공부를 하는 것 외에 두 번째, 나의 경우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하며 안정감을 유지하기 등의 목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목적은 자신이 상황에 처한대로 모두 다를 수 있다. 아무튼 공부 외에 추가적인 목표가 있어야 우리는 집중할 수 있다.


  나는 어렸을 때 서울의 가난한 집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가난의 고통을 깨닫고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결심했다. 입신양명하여 가문을 빛내는 꿈을 꾸었다. 무조건 공부가 나의 지상목표였다.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며 일평생을 살았다. 어쩌면 그래서 현재 서울의 중산층이 되어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원래의 그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만족하며 살아가고는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아쉬워하는 것은 진실로 아쉬워하며 내가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그냥 너무 공부를 맹목적으로 하고 나아기서 습관화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물론 공부를 습관화하였던 것은 나에게 많은 성과를 주었다. 나는 평생 공부를 하였다. 즐거워도 괴로워도 공부를 하였다. 그동안 받았던 박사학위와 자격증은 나에게 많은 자신감을 주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대로 실생활에 필요한 똘똘한 자격증은 그렇게 취득하여 내세울 만한 것이 없고 자기만족에 치중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사회에서 내로라하는 원하는 자격증은 집중하기 어렵고 어쩌면 자신이 없기 때문에 피해 갔는지도 모른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그동안 공부는 나에게 사실은 기쁨이면서도 고통이었다. 나는 공부를 하다가도 도피하고 다시 책을 잡았다. 나는 나를 학자고 선비라고 여겼다. 세월은 흐르고 흘렀다. 최근에는 노안으로 글씨가 잘 안 보이기 시작해서 작은 글씨는 돋보기를 이용하면서 힘들어하기도 한다. 무작정 과거에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시간을 갖으려고 노력했다. 나는 공부를 하면서도 힘들었다. 집중하는 것은 너무 힘들었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지식도 고통 속에서 얻어진 지식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이제 깨달았다.


   공부를 할 때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는 원래의 목적인 공부, 또 하나는 자신의 목적으로 그것은 공부를 장기간 할 수 있는 집중력을 높여주는 심리학적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는 온전히 지식의 습득이라는 원래의 목적과 자신이 또 하나의 목적을 반드시 정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추가적인 목적은 예를 들면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취하기이다,  사람마다 추가적인 목표는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상상하기, 생활에 필요한 상식 넓히기, 남들과 이야기를 잘하기 위한 소재의 확장 등 자유롭게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직장 35년을 마치고 어느덧 인생의 종반전으로 인생을 즐겨야 할 때가 되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언제나 적지 않다. 특히 나는 이제 공부를 하면서 인생의 가장 편안한 순간의 휴식을 가지면서 하기로 했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집중하며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이제 공부와 한 가지의 목적 편안함을 추구하며 공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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