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자녀 교육처럼 어려운 일이 있을까? 누구의 자식은 의사가 되고, 누구의 자식은 입신양명은 커녕 세상에서 적응도 제대로 못하냐 하는 의문이 든다. 특히 학력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우리나라에서는 자녀의 학습력은 인생의 성공과 승패를 가른다.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다. 지금이라도 인생의 성공이라는 관점을 떠나서 지금이라도 우리들의 사랑스러운 자녀 등 가까운 가족 등을 변화시키는 행동주의에 대하여 가볍게 알아보고자 한다.
행동주의 교육은 정적 강화, 부적 강화, 정적 벌, 부적 벌의 4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정적 강화는 대표적인 것이 칭찬, 부적 강화는 강화물을 없앰으로 더욱 행동을 강화한다. 다시 말해 이것을 정리하면 '정적'이 들어가면 '강화물'이 제공된다는 것이고, '부적'이 들어간다는 것은 '강화물'을 철회한다는 것이다. '강화'가 들어간다는 것은 어떤 행동을 더 많이 하게 끔 하기 위함이고, '처벌'은 어떤 행동을 덜 하게 끔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4가지가 중요한 요소인 행동주의심리학의 과정은 기본적으로 자극 - 반응 - 피드백의 과정으로 나뉜다. 이 세상 모든 사건이나 상황이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자녀에게 던져준 말한마디, 행동, 제공된 물품 모두 다 자녀에게는 전부 자극이 된다. 이러한 자극에 대하여 자녀는 정반응을 한다든지, 오 반응을 한다든지, 무반응을 하게 된다. 부모는 지속적인 피드백으로 오반응시나 무반응을 정반응으로 바꾸어 지도록 시간적 여유를 갖고 지도해야 한다. 이 행동주의적 교육을 시키면서 그 과정에서 부모가 지켜야 할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 적절한 강화, 촉구 세 가지라고 할 수 있다.
첫째는 부모는 일관성을 갖고 자녀를 대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자녀가 조금만 잘해도 칭찬을 하다가도, 부모의 심리상태에 따라서 아주 잡기도 한다. 아이는 불안에 빠지고 혼동스러워한다. 돌이켜 보며 베이비 붐 시대인 기성세대는 그야말로 먹고살기 바빴기 때문에 자녀에 대하여 일관성을 갖지 못했다. 나 역시 그러한 과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항상 불안했고, 늘 무엇인가를 걱정하며 살아왔다. 이러한 불안은 신기하게도 평생을 따라다녔다.
둘째는 적절한 강화를 해야 한다. 우리는 때로 아이들에게 상황에 따라 정적인 강화, 부적인 강화를 할 수 있고 있지만 정적인 벌, 부적인 벌 모두 사용해서는 안된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벌은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이에게 반항심을 키워주고 혼란스러워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정적인 강화나 부적 강화를 사용할 때 상황에 맞게 일관성 있게 해야 한다. 시시 때대로 변하는 부모의 잣대를 칭찬 같은 교육을 실시한다면 아이는 혼란스러울수도 있다. 어른 아이는 당사자인 자식이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자녀가 어른아이가 되거나 어른아이 같이 행동한다면 그것은 바로 명백하게 부모의 탓이다. 우리 부모들은 자신도 모르게, 혹은 생업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자식에 대하여 방치한다는지, 너무 순식간에 교육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강압적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돌이켜 보면 나도 적절한 강화를 받지 못했고, 나의 자녀에게도 적절한 강화를 하지 못했다. 나의 자녀도 나처럼 불안감을 계속 세대를 거치면서 이어지고 있었다.
셋째, 적합한 촉구를 시기적절하게 해야 한다. 촉구는 주로 자극이 주어지자마자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촉구는 다른 말로 사회적 지지라는 생각이 든다. 적합한 촉구를 받은 아이는 불필요한 시간낭비나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더 빠르게 스스로 살아갈 힘을 갖게 된다. 인생살이에 있어서 누군가로부터 시기적절한 촉구를 받았다면 어쩌면 나도 지금보다 훨씬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들의 자녀들을 위하여 자녀 교육 시 일관성, 적절한 강화, 촉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행동주의교육법을 실천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