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받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느 인지치료사의 눈물
저는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임상심리사, 언어재활사, 청소년상담사 등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인지치료공부를 한지는 오래되었지만 퇴직하고 나서야 비로소 실제적으로 복지현장에 투입된 지는 3년이 되었습니다.
3년째 아동발달센터 소속으로 인지치료를 하면서 많은 장애아동들에 대하여 진단평가하고 치료를 해 보았지만 젊고 능력 있는 치료사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생각과 함께 유능감의 결핍으로 힘들고 어렵고 좌절한 적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영역을 넓혀 양천구 신정역에 있는 연세효 데이케어센터에서 어르신분들을 대상으로 인지, 음악, 언어치료사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아이들을 대했을 때도 어려웠지만,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를 보면서 새로운 힘을 낸 적은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의 경우 몸이 불편하신 뿐만 아니라 치매가 진행되신 분들을 대상으로 인지치료를 시작하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고민은 금방 사라졌습니다. 데이케어센터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열성과 성심을 다하여 어르신들을 돌보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때 다시 느꼈습니다. " 바로 어르신의 입장에서 어르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인지(언어, 음악) 치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정말 제게는 기적과 같은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혀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중증이신 어르신께서 저를 보고 따스한 미소로 인자하게 바라보는 표정과 미소를 보여주셨습니다.
사실 저도 예비어르신으로 나이가 들었지만 어쩌면 과거 오래전에 돌아가신 어머님의 따스한 미소를 보았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저도 모르게 눈물을 걷잡을 수 없이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인간과 인간과의 교감이 이렇게 감동적 일지는 몰랐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제 생애에 행복한 눈물을 정말 오랜만이고 어쩌면 처음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복지시설에 근무하는 분들께 감사와 존경을 드리면서 이 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