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최강도구인 ABA(응용행동분석)를 아시나요?

행동을 이끌어 내는 ABA의 이해

by 노이 장승진

ABA란 무엇인가? 응용행동분석의 약자이다. 나는 우연히 공부하게 된 ABA에 심취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ABA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행동이 변화하는 많은 효과를 얻고 있다. 행동재활치료, 행동발달치료라는 말로도 쓰이는 ABA는 우리나라 속담의 "공짜는 없다"와 일맥상통한다.


간단하게 설명해 보자면 행동은 수동행동과 작동행동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수동행동은 자극에 따른 반응으로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고, 작동행동은 자극에 따라서 나타나는 행동이 아닌 별도로 나타내는 행동을 나타낼 때, 행동에 따른 결과를 조작함으로써 다음에 나타날 행동을 변화시키고 조정함을 의미한다.


행동은 동기로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동기 - 자극 - 행동 - 결과라는 대전제를 구성한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잘 이해하고 조정력을 발휘한다면 지적 장애나 자폐 스펙트럼 아동도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으며, 나아가 알츠하이머질환이나 파킨슨병 등의 치매질환에 걸리신 어르신들에게 도 적용할 수 있는 핫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는 ABA의 실제 적용방법과의 유의점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첫째, ABA(응용행동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화물이라고 생각한다. 강화물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것이 음식물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해주는 것은 활동강화라고 할 수 있다. 문제행동을 일으키고 회피하는 아동은 강화물이 없어서이다. 주목하지 않는 아동에 대해서는 강화물을 준비하여 반드시 시선과 주의를 끌어야 한다.


자녀들이 선호하는 강화물을 찾을 때에는 양쪽 속에 물건을 약간 단단히 잡은 상태에서 아동에게 좋아하는 물건을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그러면 아동은 당연히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갖기 위해서 약간의 힘을 주어서 손을 피려고 노력하고, 그 작은 노력의 뒤에 자기가 원하는 강화물을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작은 성취감을 얻는 경험도 얻게 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모든 아동들이 문제행동을 일으키거나 회피를 하는 것은 강화물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는 재미가 없어서이기도 하다. 때로는 아동들이 강화물을 선점하고 있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아이가 반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잠시 강화물을 뺏었다가 작은 과제를 시킨 다음 성공하면 아이에게 돌려주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이다.


둘째, ABA는 명확한 교육의 형태로 나타내야 한다. 시작과 끝이 명확해야 하며, 환경도 잘 정리되고 초기에는 하나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책상 위는 정리를 깨끗이 하고, 아동과 책상의 거리가 너무 멀어도 좋지 않다. 자리를 이탈한 아동에게는 먼저 책상에 앉힌 다음에 시작해야 한다. 행동지시를 위한 말은 1번만 하고 명확하고 분명한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말을 할 때는 반드시 아동의 눈을 보면서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하는 잘못 중에서 반복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금물이다. 지시를 따르는 아동은 자꾸 지시를 반복하면 선택하는 데 있어서 헷갈릴 수도 있고 관심이 떨어진다.


행동을 가르칠 때 정확한 지시를 해야 한다. 동작모방을 따르게 할 때는 말로 하지 말고 행동만 모방하도록 해야 한다. 지시 따르기를 교육시킬 때에는 동작 없이 말로만 해야 한다. 우리는 복합적으로 말과 행동을 함께 행동을 유도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의미는 알고 있어야 한다.


셋째, ABA교육에 따라 그 결과, 행동을 제대로 하였는가? 아닌가를 명확히 기록해야 한다. 그래프를 위한 기록은 즉시 그때 그때 작성해야만 한다. 만약에 아동이 지시에도 전혀 따르지 않고 무관심하다면 무조건 오 반응으로 표시해야 한다. 체크리스트는 원칙적으로 5번 정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틀리거나 오 반응에 대해서는 두 번의 도움을 동반한 시도를 통하여 작은 성공을 유도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촉구는 횟수에서 제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아동이 잘못을 하거나 오 반응하였을 때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중요한 키포인트이다. 설명해도 못 알아들이니 행동으로 성공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때 도와주는 방법으로는 위치나 신체적이거나 물리적인 힘을 준다든지, 말로 포인트를 찍어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행동을 30번이고, 300번이고 3,000번이고 해야 행동은 고쳐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체화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지난날 교수로서 강사로써 강단을 누볐지만 인기 있는 교수나 강사는 되지 못했던 이유는 관중의 마음을 울리는 강화물을 제대로 찾지 못했던 것이 대표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 수강생이 원하는 강화물은 자신들에 대한 관심, 칭찬, 관객들에 대하여 점수를 체크한다든지, 조별게임처럼 스티커를 조별로 붙이는 것 모두가 강화물의 하나였음을 비로소 깨달았다.


이 세상에 바꾸지 못할 행동은 없다. 세월은 흐르고 흐르지만 죽는 날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나와 남의 행동에게 영향을 주고 바람직한 행동으로 변하도록 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린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