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족들과 같이 콘도나 펜션을 예약하여 휴가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하여 영향을 받았지만 그래도 가족들과 소중한 휴가를 보내고 싶은 탓이었다.
올해는 특별하게 콘도나 펜션이 아닌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호캉스라고 불리는 호텔에서 휴가 보내기는 취사를 하지 못하는 것을 제외하고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된다. 특히 우리 가족은 누구나 그렇지만 그래도 콘도나 펜션보다 시설이 좋은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도 매우 좋다고 생각되었다. 물론 비용은 호텔이 더 비싼 편이라고 생각된다.
이번에 가게 된 곳은 역사의 도시 전주였다. 특히 둘째인 딸은 전주에 한 번도 간 적이 없다고 설렌다고 하여 우리 가족 모두를 여행의 기분이 들게 하였다.
우리는 전주 가한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물론 휴게소를 거치며 온 가족이 호두과자도 먹으려 즐거운 이야기를 많이 하였다.
내가 생각하는 전주의 명소는 대표적인 것이 한옥마을, 덕진공원, 영화의 거리라고 생각된다. 그 외에도 경기전, 전동성당이라고 하는 데 모두 한옥마을과 같이 붙어 있었다.
전주 한옥마을은 대규모로 한옥민박체험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잘 꾸며 놓았고 한복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거리에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멋쟁이들인 젊은 이들이 한복을 입고 즐겁게 활보하고 있었다. 식당과 편의시설이 잘 정비되어있고, 규모가 큰 만큼 도보로 돌아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는 데 이동을 도와주기 위한 4인용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어 이색적이었다.
덕진공원은 압권적인 연꽃의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연꽃이 많은 공원은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극락에 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거리는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멋진 추억과 연인들이 장소였다. 값싸게 쇼핑을 할 수 있는 옷가게가 즐비하고 모두가 즐겁게 구경할 수 있는 쇼핑의 거리였다.
경기전은 이성계가 살았다는 궁궐, 너무 잘 꾸며져 있었다. 전동성당은 유럽식 성당으로 화려한 건축양식은 놀라운 찬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공간적인 것뿐만 아니라 전주의 특색 있는 음식으로 전주비빔밥을 들 수 있다. 비빔밥은 육회, 돌솥, 유기 비빔밥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러한 음식들이 서울 등 전역으로 퍼져나간 것 같다. 우리는 한국 집이라는 식당에서 돌솥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특히 유명한 것이 수제 초코파이라고 할 수 있다. 색깔도 형태도 다른 초코파이는 달콤한 추억을 소환하는 듯한 몽환적 맛을 제공하였다.
3박 4일은 여정이 끝나면서 여행기간 내내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영화의 거리 홀리스 커피스 앞에 주차를 하였는데 바로 천정 위에 CCTV가 있었던 사실을 쇼핑을 다 끝나고 출발하려고 할 때 알게 되었다.
내가 "어떻게 바로 위에 CCTV가 있는 것을 못 봤을까?"라고 말하자 과태료가 아까운 배우자는 "당신 하는 일이 항상 그렇지" 하며 나를 질책하고 전주 영화의 거리를 오자고 한 딸에게 화살을 돌렸다. 고성이 오가고 아들은 창피하라고 조용히 하라고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은 다 우리를 쳐다보았고 가족 간의 한바탕 소동으로 우리 가족의 말싸움은 그칠 줄 몰랐다.
결국 서로 간 가슴속에 큰 상처를 남기고 말도 없이 돌아오면서 그날은 여행을 망쳤고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