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은 말로 거들거나 깨우쳐 주어서 도움이 되거나 그 말을 의미하며 충고는 남의 결함이나 잘못을 진심으로 타이르거나 또는 그런 말을 의미한다. 두 가지 용어는 유의어로 쓰이기 하지만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언은 말로 거들거나 깨우쳐 주어서 도움이 되도록 하지만 충고는 남의 결함이나 잘못을 진심으로 타이르기 때문에 충고는 진심을 담고 있지만 상대편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조언이야말로 내가 지금 공부하는 '상담심리'와 맥을 함께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나는 죽어도 거짓말은 못해'하며 남을 위한다고 생각하면서 직선적으로 충고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상대편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충고는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6남매의 남매로 태어난 나는 어렸을 때부터 조언보다는 충고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누구나 총명하다고 하지만 나도 마찬가지로 서울에서 태어나서 중학교까지는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였다.
노래도 특히 잘해서 전국 어린이 노래자랑대회도 나갔던 기억도 있다. 나는 밝고 명랑한 어린이 었던 것으로 생각난다. 태권도도 배웠던 즐거웠던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동네 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나는 충고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충고'라는 총을 맞고 나의 정체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자신감 있는 행동을 하기보다는 머뭇머뭇하는 것이 습관이 된 것 같다.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어리석은 질문을 해서는 안돼", "교실과 복도에서는 뛰서는 안돼", "영어 발음이 안 좋으니 연습을 많이 해야 돼"
집안에서는 "밥 먹을 때는 소리 내서 먹으면 안 돼!" 등의 수많은 충고로 나는 갈수록 소심한 아이가 되기 시작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나는 충고를 많이 받았다. "사회성이 부족해"라는 등 대인관계에 자신이 없었던 나는 남에게 충고를 받기 쉬운 타깃이 되었는지 남들은 나에게 많은 충고를 하기 시작했다. 충고는 때로는 질책을 동반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충고는 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 충고는 질책과 함께 약간의 위협적인 성격을 띠기도 하였다. 지금도 돌이켜 보면 갑질이라고도 생각되어 나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나는 그 충고를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에게 충고를 해 주신 사람들이 나에게 좀 더 상냥하게 이야기를 하였다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서 나는 동료들이나 후배들에게 충고가 아닌 조언을 하려고 한다.
불행하게도 지금의 배우자는 나에게 '충고'를 많이 한다. 나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에게도 충고를 많이 해 자주 싸우기도 한다. 배우자가 사람들에게 충고보다는 조언을 하였으면 정말 좋겠다.
인간관계는 정말 중요하고 상호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고보다는 조언이 좋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조언으로는 부족한 경우와 상황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충고를 하려면 먼저 선결 조건이 있다.
충고를 받는 사람과 충고를 하는 사람 사이의 라포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친밀감이 없다면 당신의 소중한 충고는 상대방의 상처를 들추어 내는데 불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