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졌다.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행복감이 느껴진다. 지난날의 우울했던 일들이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즐거웠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 덜 된다. 이렇게도 행복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남을 미워했던 마음도 많이 사라졌다.
직장생활 34년째의 조직생활 속에서 그동안 나에게 도움을 준 사람도 많았지만 반대로 커다란 해악을 끼친 사람도 많았다.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나에게 그렇게 가혹하게 했을까 하는 마음속의 의문과 분노는 가슴속에서 자리 잡고 나를 항상 지치게 하였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그럴 수도 있겠다." 하면서 모두 다 용서할 수 있을까 같았다.
셀리그만이라는 긍정심리학자는 행복의 조건으로 즐거움, 만족(감사)하는 삶, 의미 있는 하루 3가지를 들었다. 나도 이 세 가지에 동의하면서 사람들에게도 자주 권하였다. 하지만 약간 추상적인 측면도 있었어 제대로 사례를 들기도 힘들과 실천하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문득 오늘의 행복한 심정을 생각하면서 이러한 기분이 지나가기 전에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 세 가지를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 몸의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 내 경우도 항상 어디가 아프고 작은 질병들이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건강관리를 위하여 과로하지도 말고, 과음을 해서는 안된다.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다행히 새로 입주한 아파트에는 헬스장과 사우나가 있어서, 누구나 소원했던 대로 365일 사우나에 가서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 집안이 가난해서 마당 수도가에서 밤중에 남몰래 샤워나 목포욕을 했었는데 정말 장족의 발전이었다.
둘째, 큰 근심 걱정이 없어야 한다. 따라서 이제는 긁어 부스럼 만드는 일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과거에 무대포로 DID(들이대기) 정신으로 모든 일에 돌격 앞으로 했던 일은 접고 이제 조신하려고 한다. 그럴리야 없지만 누구나 경찰이나 검찰 조사를 받는다 든 지 하면 편안할 수가 없다.
과거에 유명 대그룹의 후계자가 검찰 조사를 받다가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지나고 보면 아무 일도 아닌 것을 사람은 순간적으로 삶의 의지력을 놓는 수가 있다.
법과 원칙을 중요시하고 순리대로 살아가려고 한다. 과거에는 융통성이라고 생각하고 선을 넘었던 일이 많았는데 세월이 지나 그것이 나에게 독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사소한 잘못을 하면 남들이 전혀 모르는 것 같더라도 그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지켜보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셋째, 함께 웃어야 한다! 사람은 사회성을 가진 동물이다. 과거에 모든 것을 혼자서 하려고 했다. 혼자서도 즐거울 줄 알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 성격은 이제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다. 누군가와 함께 크게 웃지는 않아도 서로 간에 미소를 띨 줄 알아야 한다.
나의 행복론인 건강관리, 근심 걱정 없애기, 함께 웃기 세 가지는 정리하여 보니까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제대로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하여 소탈하지만 정리하였다는 데 의의를 갖고 싶다. 나름대로 실천해 가며 살아가고 싶다.
모든 사람이 나름대로 기준과 희망을 갖고 생활하는 행복한 세상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