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있어서 공부는 매우 필수적이고 중요하다. 공부가 인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흑석동 가난한 슬럼가에서 태어난 나는 어렸을 때 공부가 지상목표였다.
가난한 집안의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나는 공부만이 살길이라고 가정교육을 받으면서 생활했다.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 때는 항상 우등생이고 동네에서 남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 당시 집안에 화장실도 없었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버지는 하시는 사업마다 실패를 했었고 좌절도 많이 하였고 우리 가족에게 공부를 강요하셨다. 안 해본 없었던 아버지는 가난을 부끄러워했고 우리들에게 공부를 강요하셨고 때로는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하셨다.
집안의 희망이었던 바로 위의 형은 공부를 곧 잘했으나 점점 성적이 떨어지고 희망했던 서울법대는 간곳없고 그냥 인 서울로 만족해야 했다.
형은 집안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결국 평범한 직장에 들어갔다가 얼마 전 정년퇴직하였다.
어려워지는 경제와 함께 일류 대학 진학 등의 목표가 흔들려 가는 것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끼며 기울어가는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나는 공부를 열심히 했다. 의자에 밧줄을 묶고 엉덩이에 땀띠가 나도록 공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나도 형처럼 성적이 떨어졌다. 고삼 때는 하루에 3시간밖에 자지 않고 10시간 이상 스스로 책을 보았지만 점수가 더 낮아지고 담임으로부터 성적이 떨어져서 앞에 나가 학우들 앞에서 성적불량으로 체벌을 받기도 하였다. 정말 아이로니컬 한 이야기였다.
나는 남다른 노력에 비해 평범하기 그지없는 현재의 직장에 들어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나는 나의 사회적 위치에 실망하고 대신 평범한 직장을 다니면서도 나만의 꿈을 꾸기 위한 나만의 평생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남들보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사회적 성공을 원했던 나는 직장에 들어가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그 당시 결심한 것이 있다.
그것은 "재벌가의 아들로 태어나지 않은 이상 남들보다 앞서는 최고의 부자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가장 공부를 많이 한 배움을 많은 사람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닥치는 대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거의 30년 동안 남들보다 많은 공부와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항상 바쁘게 살며 자기만족의 수렁에 빠졌다. 수많은 시간과 돈을 부어 넣었다. 결국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자기 만족감만 얻었다.
하지만 안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누구와 이야기를 해도 공감대를 찾을 수 있다.
매우 중요하게 느낀 점도 있다. 그것은 바로 공부의 비결이었다.
내가 얻은 공부의 노하우는 "공부는 자신만의 언어로 바꾸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는 공부를 하면서 현학적으로 보이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그것은 헛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학문과 지식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쉬운 말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가장 간단하고 명확한 자신의 이야기로 설명할 줄 알아야 자기 지식이 되는 것이다.
과거 수많은 실패와 시간낭비에 대해 돌이켜 보면 전혀 이해하지 못한 개념들을 무조건 많이 보고 외우려고만 한 것 같다.
남보다 책을 많이 보면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오해하였다.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이제는 나만의 언어를 통해서 내가 공부한 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이야말로 전문용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핵심을 이해하고 맥락을 통하면 자연스럽게 설명하는 나의 지식적 자산이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이게 되고 그러한 지식들은 나중에 모두 연결성을 갖게 된다. 자연히 남들에 대한 설득력도 높아진다. 나에게는 공부하는 재미도 점점 증가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