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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승진 Jan 23. 2023

어느 MZ세대공무원에게 당한 의문의 1패

새내기공무원과의 밀당

  누구나 불편함없이 모든 직원과 원만하게 지내고 싶어한다. 문 오랜 공무원생활 속에서 배운 인간관계를 직윈들과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 들었다.

                                  

  최근에 같이 근무하게된 직원은 한 사년정도의 근무경력을 갖고 있는 남자공무원이었는데 생활패턴이 매우 독특했다.


  먼저 출근시간을 보면 보통 직원들이 5분전에는 출근하는데 비교해 항상 30초전에 입장한다.항상 단정한 검은색 슈트복장으로 안경을 쓰고 있으며 머리는 젤을 발라 이등변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키는 평균보다 약간 큰 편이었고 누가 물어보면 무표정하지만 대답은 자세하게 하는 편이다.


 재미있는 것은 퇴근시간이다. 퇴근시간이 되는 동시에 거의 인사없이 퇴근한다. 너무 칼같아서 다른 직원들은 말걸기도 어렵고 요즘은 걸 필요도 없었다.


  나도 그 직원에 대해 관심을 끄고 있었다. 하지만 자기 업무를 철저하게 챙기고 책임감있게 대답하는 그에게 나도 모르게 신뢰감이 생겼다.


  사무실의 대부분이 그 직원에 대하여 좋게 이야기하기 보다는 부정적으로 이야기했다. 너무 독특하고 자신만의 프타일을 추구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나는 달랐다. 자신의 일을 철저하 하고 또 무엇보다도 질을 했을 때 자신의 입장에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대답을 하였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신뢰감이 생겼다.


  그래서 자주 질문하게 되었고 그 직원을 신뢰감을 갖고 대했으며 나아가서 작은 유우머나 농담도 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면서 속으로

"역시 사람은 겪어 봐야해! 처음부터 나쁘고 안 맞는 사람은 없다니까!

  사람들은 겉으로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하며 그 직원을 기회있을때마다 칭찬하고 두둔하였다.


  얼마전 폭설이 와서 관내 동주센터으로 파견나가서 거리 제설작업을 지원하라는 근무명령이 있었고 그 직원을 포함한 사무실직원들과 제설작업에 참여했다.


  예상했던대로 그직원은 남들이 신지 않는 제설장화까지 신고 열심히 참여했고 나는 그 직원을 칭찬했다.


 나는 직원들과 일을 하면서나 식사후 커피를 사면서 사람들에게 그가 없을 때에도 그를 칭찬하며 사람를에게  그에 대한 편견을 걷어들이라고 설득했다.


  그러다 나중에 그 직원이 일주일 연가를 내고 일본여행을 갖다 온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직원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일본여행은 나도 좋아해서 일년에 3번 간적 있는데 어디 갔었냐하며 대화를 나누었고 웃으면서 직원들도 고생했는데 직원들을 위한 과자는 안사왔냐고 농담스럽게 물었다.

직원은 돈이 모자라 못사왔다고 이야기했고 나도 공감하며 웃으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했다.


 그 다음에 우연히 그직원과 이야기 하며

다음에 일본 갈때는 작은 사탕이라도 직원들에게 돌렸으면 좋겠다고 하니 진심 일도 수긍이 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돈때문에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러면 직원들것 다 사오지말고 내 사탕만 사와 하며 농담식으로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러자 자신의 그래도 대선배이며 관리자인 나에게 정색을 하며

"제가요? 제가 왜요?"나에게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머리를 쿵하는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 유명한 MZ세대의 멘트를 여기서 듣다니!


  충격 더 크게 이어졌다. 나는 순간 어지럼증을 이기고 내 자리에 와서 쉬고 있던 중이었다. 그 직원이 내자리에까지 와서  말씀드릴것이 있다고  하여 무슨 말인데 하였더니


  선물이야기는 다시는 하지말라는 것이었다.

  나는 황급히 알았다며 그 말은 농담이라고 둘러댔지만 혹시 누가 보고 선물 좋아하는 상사로 오해할까봐 전전긍긍했다!


  MZ세대를 너무 쉽게 나의 현타가 오는 패배였다. 또한 반성하는 하루가 되었다!


  역시 인간사 거리를 두는 것이 최고라 생각도 들다.


  웃면서도 슬픈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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