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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이 Jan 21. 2023

내가 겪은 세가지 상사

그들은 직장선배, 동기, 후배

 공무원 삼십오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정말 결혼생활처럼 기쁠때나 슬플때 행복할 때나

 외로울 때도 있었다.


  그러면서 그 중에서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세가지 상사이다.


  그 세가지는 선배인 상사, 동기인 상사, 후배인 상사이다. 누구나 이들은 대부분 순서적으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


첫번째는 선배인 상사이다. 가장 자연스러운 관계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직장선배인 상사들은 사회초년생이라고 개무시하면서도 때로는 자애롭게 친절히 가르쳐 주기도 했다.


두번째는 동기인 상사이다. 직장 초창기에 허물없던 친구들이 어느새 노력을 하였던지, 운이 좋았는지 남보다 부러워하는 위치에 있게 되었다.


  매우 편안하면서도 약간 어색하고 불편한 사이였다. 사석에서는 반말을 하면서도 누가 옆에 있어도 존대말을 써야 하는 사이였다.


  무엇보다도 실망스러운 것은 동기가 진급이 빨라지면서 어깨에 힘을 주고 목에 기브스를 하기 시작한 사실이다. 나도 모르게 대화를 하는것이 불편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사실은 이때부터 조직생활에 염증을 느끼기 했고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다.


  세번째는 후배인 상사를 모시기 시작했다.

  도대체 얼마나 능력이 모자르기에 후배한테 결재를 받아야하며 자괴감에 괴로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모든 것이 용서가 되었다. 처음 동기가 상사가 되기 시작한 어색함과 자존심이 상했던 감정은 사라져버리고 어느새 동기뿐만 아니라 후배인 상사에게 인사도 잘하고 식사접대도 익숙해졌다.


  그렇지 않으면 조직생활에서 생활이 어럽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조직생활이 편해졌고 하지만 나도 모르게 혼자 중얼거리는 경우가 많게 되었다.

"나는 너무 속도 없는 것이 아닐까?"


또 추가로 생각한다!


"인생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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