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가 내가 대화나 충고를 통하여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이다. 물론 변화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상대방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헛고생만을 한다든지, 원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
누구든지 타인에 의한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무리 내가 충고해도, 진심 어린 조언을 해도 상대방은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족 간에는 가족구성원을 고치려고 노력하지만 도로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을 고치는 대신에 그 노력으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나를 고친다면 그 효과나 만족감은 100%에 가깝다.
나의 경우 가족 중 배우자의 성격을 고치려는 노력은 오래전에 포기했고, 아들만은 자기가 갖고 있는 결점을 보완하는 것을 기대하고 수많은 노력을 십 년 이상 하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만큼 상대방을 충고나 대화를 통하여 개선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정말 서로 간에 최고의 친밀감에 사로잡혔을 때에만 직면하여 마음의 교류를 해야 되며, 그것도 가장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상대방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1단계로 친밀감 조성이 필요한데, 서로 간에 최고의 친밀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인정하기, 칭찬하기, 감사하기를 통하여 나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수밖에 없다.
첫째, 인정하기이다. 모든 사람은 다양하고 성격과 상황도 천차만별이다. 그 사람을 평가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매우 힘들고 안타까운 작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둘째, 칭찬하기이다. 정적 강화인 칭찬하기는 상대방에 만족감을 줌으로써 상대방의 행동변화를 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셋째, 감사하기이다. 사실은 가장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 자신의 행복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하여 가장 필요한 일이다. 우리 인생은 그렇게 길지 않다. 만약 가족 간의 관계로 스트레스를 겪는다면 절대로 가정이 행복할 수 없고, 건강관리에도 큰 적신호가 될 수 있다.
친밀감이 조성된 다음에는 직면의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앞에서 말한 세 가지를 내가 실천하여 정말 최상의 친밀감 관계를 조성한 다음에 비로소 마음 속에 있는 대화를 하는 직면을 해야 한다. 직면의 단계에서도 강요형보다는 희망사항 등 으로 표현해야 한다. 직면을 통해 현실적인 이야기나 조언을 하면서도 마지막 부분에는 축복과 감탄의 말을 해 주어야 한다.
직면의 장을 통하여 현실적인 조언을 하였으면 축복의 말 "우리 모두가 너를 지지하니 너는 잘 될 거야!"과 함께 감탄의 말 "정말 잘하고 있음에 놀랐어, 대단해" 등으로 마무리를 해야 한다.
친밀감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사티어의 비난형 부모처럼 가혹한 비난을 통하여 자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든지 하면, 자식도 부모를 비난하며 요구사항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저항은 더 심해져 집안은 더욱더 균열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