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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예 Feb 11. 2022

네가 무엇으로 자라건


엄마, 아기가 예뻐서 죽을 거 같아.

자고 있을 때도 자꾸자꾸 보고싶어.


동생을 깨우고 싶은 장난스러운

너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나는

그런 말을 하는 네가

예뻐서 죽을 거 같은데


내 사랑이 네 사랑에 못 미치는 것이

벅차서,


내게 남은 사랑이

곱절이 되어 네게 흐르고

너는 네가 받은 사랑을

또 곱절로 세상에 흘려보내겠지


그렇게

세상이 별빛으로 꽃으로

언젠가

가득 차는 상상을 하면


그래 그거면 됐다


네가 무엇으로 자라건

그거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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