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마음의 산책: 시

by 하태수 시 수필

고향



오랜 친구처럼 편안하고

연인처럼 가슴 설레는,

수줍은 마음 들킨 듯

조용히 나를 맞아주는 곳.


소중한 사람은

몸 곁이 아니라

마음 곁에 있어야

떠나지 않는다는 걸,

내가 너를 대함엔

이유도, 계산도, 조건도 없듯~

어제와 오늘의 다름이 없는

물의 흐름 같은 그 자리,


평생 마음속에 떠나지 않는

늘 가고 싶은 곳.

오늘따라 불현듯

세월의 부름에

내 눈썹 위로

사계절 억새풀이 날리는데,


그곳의 흙이

나를 부를 때,

나는 “마음의 빚”

남기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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