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 시
삶을 다 살아보기도 전에
허무가 먼저 찾아왔다.
채 피워보지도 못한 꿈 위에
불만은 무성히 자라났고,
그늘진 가슴 한쪽으로
여전히 숨어든다
비워낸 자리에
또 다른 새로움을 채워 넣지만,
손끝에 닿는 작은 움직임조차
무거운 바위처럼 눌러온다.
무심히 던진 한마디,
스치듯 지나간 눈빛,
그것마저 소름처럼 와 닿아
대화조차 오들오들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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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게 피는 꽃일수록 향이 깊듯, 삶의 시간을 글로 피워냅니다. 경주에서 태어나 단양과 서울을 오가며 시와 수필을 쓰고, 한 줄 문장에 세월의 결을 담아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