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다.
낯선 천장이 보였다.
집이 아니다. XX대학병원, 그것도 중환자
실이다.고개를 돌리니, 머리에 붕대를 칭
칭 감은 사람들이 일렬로 누워 있다.
왼쪽은 자연산 미라들, 오른쪽은 인공산
미라들이 또박또박 줄을 맞췄다.
그 사이에 나는, 몸을 꼼짝할 수 없는 상
태로 눈만 껌뻑였다.
‘여기가 대체 어디지?’
뼛속까지 스며드는 공포. 전신마비인가
싶을 정도로 팔, 다리, 감각이 없다.목이
말라 말하려 해도 간호사의 단호한 말이
돌아온다.“마시면 안 됩니다. 위험해요.”
발을 퉁퉁 굴러 신호를 보내니 귀찮은
얼굴의 간호사가 다가와 툭 내뱉는다.
“선생님, 살아나셨어요.”
순간, 얼어붙었다.
죽었다 살아난 건가?
말도, 몸도 따라주지 않아 물어볼 수 없었
다.가만히 누워있자, 기억이 하나 떠올랐
다.화장실에서 ‘와장창’ 넘어진 순간. 그게
마지막이었다.
119 사이렌 소리, 그리고 여기. 그렇게 나
는 실려와 있었던 것이다.2주 후, 일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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