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수필
말귀를 알아들을 무렵부터
한마디. 아버지는 나를 자주
“병신 같은 놈”이라 불렀다.
그 말은 내 이름처럼 들렸다.
아침에 눈을 뜨고,
학교에서 돌아와 일을 하다 보면
아버지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었다.
그때마다 그 말이 날아들었다.
툭.
“병신 같은 놈.”
그리고 어김없이 손찌검이 뒤따랐다.
나는 울음을 참으며 밥을 씹었다.
눈물이 밥에 섞였고,
그 맛은 짜고 쓰렸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삼키며 자랐다.
유년기를 지나 사춘기에 이르렀을 무렵,
그 말이 견디기 싫어 몇 번이나
가출하며 집을 나갔다
거리의 불빛 아래서 생각했다.
정말 이분들이 나를 낳은 부모가
맞을까?
집 안에서도, 바깥에서도 나는 말문을
닫았다
마음속에도 벽을 쌓았다.
그러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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