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수필
(부제: 과거 대화와 스마트폰 시대의 침묵)
사람의 말이 사라지고 있다.
화면은 밝아졌지만, 얼굴은 점점 어두워
진다. 눈빛은 서로를 향하지 않고, 손끝은
작은 기계 위를 맴돈다. 말 대신 문자로,
마음 대신 이모티콘으로 세상이 소통
한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사람의 마음은 여전히 ‘말’을 기다린다.
그 말 한마디가 하루의 위로가 되고,
그 눈빛 한 줄기가 사랑의 온기를 남긴다.
나는 문득,
오래전 저녁밥 냄새가 스며 있던 식탁을
떠올린다. 서로의 하루를 나누며 웃던
그 시절 대화가 있었고,
마음이 닿았던 시간. 이제는 너무도
멀어져 버린, 그러나 다시 불러야 할
시간이다.
1970년대 중반,
남자는 직장에 나가 일 을 하고 여자는
부엌에서 살림을 맡던 시대 였다.
하루 종일 흙냄새와 땀냄새로 하루를
채우고, 저녁이면 식탁 앞에 마주 앉아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날의 일과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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