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80 타이어 이야기

A380, 타이어

우리에게 하루 종일 온도가 50도를 오르내리는 사막에 있는 공항에서 일해야 하는 여름이 가장 힘들다. 사막에 지어진 공항 바닥은 햇빛을 피할 그늘 하나 없다.

오늘은 피할 수가 없는 A380 항공기에 스페셜 점검이 떨어졌다. 에어버스에서 파견 나온 엔지니어 한 명과 내 팀에 배정된 4명의 메카닉과 함께 A380 항공기의 Wheel Bearing Inspection이 특별 점검으로 떨어졌다.

A380 항공기의 장기 주기로 인해 타이어와 휠 허브 사이에 장착된 베어링과 베어링에 접촉하고 있는 금속 표면에 부식 검사를 수행해야 한다.

Wing 한쪽에 각각 두 명의 메카니 잭을 노즈 기어의 잭 포인트에 대고 에어 컴프레서를 이용해 노즈 기어를 먼저 들어 올렸다.

노즈 기어의 양쪽 타이어를 장 탈 한 후에 타이어에 붙어 있는 롤러 베어링을 분리했다. 메카닉이 베어링에 묻어 있는 오래된 그리스를 제거하고 베어링을 돌려 가며 부식 및 베어링의 손상 상태를 검사했다. 분리한 타이어의 베어링이 접촉하는 부분의 표면 그리스도 제거하고 알코올로 깨끗이 세척했다.

표면을 검사하니 아주 미세한 베어링 모양의 표면 부식이 발견되었다. 에어버스 엔지니어와 서로 상의를 하고 Wheel Bearing Surface에 얇은 금속 막대기로 베어링이 접촉되는 부분을 살짝 돌려가며 검사를 하다 보니 아주 미세하게 걸리는 느낌이 든다. 노즈 기어에서 부식이 없었다면 다행이겠지만 부식이 발견된 우측 노즈 타이어는 교환을 해야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모든 메인 기어의 타이어를 잭으로 들어 올리고 타이어의 베어링 검사를 진행했다. 다행히도 우려하던 부식은 발견되지 않았다.

모든 검사를 끝내고 타이어를 다시 장착하고 우측 바디 기어를 돌아보던 중에 12번 타이어의 타이 볼트에 균열이 발견되어 다시 장탈을 하고 새로운 타이어로 교환을 했다. 천만 다행히도 작업을 하던 메카닉이 잘 발견을 했다.

A380 항공기의 타이어로 말하면 총 22개의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으며 노즈 기어에 2개, 보디 기어에 12개, 그리고 윙 기어에 8개가 장착되어 있다.

타이어 한개의 가격이 미화로 6,5000– 7,5000 불로 고가이다. 최대 10번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타이어 압력만 해도 225 Psi로 자동차의 평균 타이어 압력인 30 Psi 와는 비교가 안 되는 고압이다. 그러므로 항공기의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할 때는 안전을 위해 워크숍에서는 안전망 안에 타이어를 위치시키고 질소 가스를 공급한다. 외부에서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하다 정비사가 사망 한 사건도 있다.

항공기가 비행 후에 착륙을 위해 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타이어 온도가 섭씨 500도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항공기 타이어는 이런 고온과 최대 이륙 중량 570톤을 지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