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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Apr 21. 2022

마지막 30분

항공 엔지니어,  결정, 항공사


코로나 팬더믹으로 공항에서 항공기들이 출발을 위해 유도로와 활주로에 길게 줄지어 서서 이륙을 하는 모습을 본지도 참 오랜만이다. 짙게 끼었던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공항 터미널에 열을 맞춰 대기하고 있던 항공기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미래의 우주선처럼 보인다.


이런 항공기들이 정시 간 출발을 하기 위해 수많은 공항의 직원들의 엄청난 수고가 노력이 더해져서 이루어진다.  모든 출발 준비가 끝나고 출발을 기다리는 마지막 30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지상조업을 하는 동안 예기치 못한 항공기의 손상, 항공기 시스템의 고장, 탑승 한 승객의 갑작스러운 건강의 문제 등으로 항공기가 정시에 출발을 못하는 사건들이 일어난다.


항공기가 지연 출발을 하게 되면 항공사에 어마어마한 피해가 발생한다. 불시 상황에 발생하는 정비결함을 항공 엔지니어가 어떻게 대처를 하는가에 따라 항공사의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출발 30분 전에 조업 직원의 실수로 항공기 동체에 자그마한 손상이 발생이 되어도, 항공기에 고장으로 메시지가 나와도, 객실에 문제가 생겨도 모든 결정은 엔지니어가 결정하고 후속 조치를 시킨다. 항공기가 정시에 출발할지, 지연을 시킬지도 엔지니어가 결정을 한다.


이 상황에 적법한 절차와 규정 준수, 조종석의 승무원, 사무장, 그리고 운항 관리사와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고 결정한 사항에 엔지니어는 책임을 진다. 단 하나의 잘못된 결정에는 대가가 따른다. 만일 출발할 수 있는 항공기를 잘못 그라운드 시켰더라면 승객들의 피해보상, 호텔, 식사 제공, 항공기 주기비용, 그리고 정비비용등의 항공사에 엄청난 손해로 이어지게 된다.

출발 30분 전에 발생 한 상황에 닥치게 되면 엔지니어는 항공기 지연을 막기 위해 머릿속에는 이미 '타임 프레셔'를 받아 쥐가 나기 시작하고 상황이 꼬이면 패닉 상태에 가기도 한다. 중요한 결정자가 이 지경에 이르면 모두들 엔지니어 얼굴을 쳐다본다. '엔지니어! 어떻게 할 건가요?'


엔지니어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선 많은 훈련과 안전관리, 승객 편의, 그리고 항공 관련 규정 절차 준수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엔지니어가 되기 전에 메카닉 엄무를 수행하는 정비사라도 항상 주인의식을 염두에 두고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엔지니어가 하는 업무와 결정한 상황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평소에 스스로 훈련을 하기를 바란다.


'자! 이제 모든 결정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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