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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Oct 01. 2021

삶의 자세

취업 인터뷰, 항공엔지니어, 영어

오늘 그룹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던 젊은 친구의 좌절하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에려왔다.

취준생을 자꾸 나이는 먹어가고 항공 정비사를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던 것 같은데 참 안타깝다. 이제는 포기를 하려고 하는 듯 보였다. 그 심정이 얼마나 힘들까?


아주 오래전에 내가 젊은 후배들을 도와주던 때가 있었다. 육군 항공대의 부사관으로 제대를 하고 취업을 준비하던 두 명의 동기였다.


어느 날에 나를 만나고 싶다는 전화였다. 전화를 받고 약속 장소인 커피숍으로 나갔다.


한 명은 통통하고 눈이 약간 작은 친구였고 한 명은 눈이 힘이 없어 보이고 많이 마른 친구였다.

명 모두 육군 항공대를 부사관으로 제대하고 거의 반 년동안 취업이 안되어 내게 조언을 듣고 싶어서 모르는 나를 찾아왔다.

자신들의 어려운 상황과 앞으로 어떻게 취업 준비를 할지에 대해서 고민를 듣고 나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통통한 친구는 말을 하는 동안 눈빛이 살아있었고 이야기를 듣다보니 정말 적극적으로 뭔가를 이루고 싶어 하는 기운이 느껴졌다. 반면에 마른 친구는 취업을 하고 싶은 느낌은 전해져 왔으나 말을 하는 동안 의욕이 상실되어 모든 상황에 부정적인 시각으로 내게 다가왔다.


나는 이 두 명의 친구에게 단 두 가지의 조언을 해줬다. 첫째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가능하다면 해외 자격증을 하나 더 취득해서 남들보다 더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그리고 반년의 세월이 흐르고 두 명의 친구는 해외 자격증에 도전을 했다. 적극적인 통통한 친구가 해외 자격증을 먼저 취득하고 몇 개월 후에 마른 친구도  같은 자격증을 손에 넣었다.


마침내 인천공항에 있는 외국 항공사에서 메카닉을 모집하는 공고가 나서 두 친구에게 알려줬다.

그러자 통통한 친구가 나를 추천인으로 써도 되겠냐고 부탁을 해왔다. 나는 흔쾌히 허락을 해줬다.


통통한 친구는 그렇게 외국항공사에 취업이 되어 현재 항공엔지니어로 근무하며 요즘도 연락을 하며 잘 지내고 있다.


또 다른 마른 친구는 몇 번의 취업 도전을 하고 마침내 면접에 까지 가기는 했지만 안타깝게 취업에 실패를 했다. 그리고 나와 연락이 끊어졌다.


젊은이여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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