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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Nov 10. 2021

특성화고 출신 라이더 되다.

직업, 노력, 항공엔지니어

오늘 한국 뉴스에 특성화고 출신 한 분이 '라이더'란 직업을 갖고 음식을 배달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내용에 따르면 고등학교만 졸업을 하고 제대로 된 직업을 갖지 못하고 임시직, 비정규직에서 근무하며 대졸 출신과 임금 차별을 겪은 뒤에 음식 등을 배달하는 직업으로 살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렇다. 한국 사회에는 여전히 학력에 따른 임금 차별이 분명히 존재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려면 많은 장애가 존재한다.  운 좋게 취업을 했더라도 임금과 직급의 차이를 겪게 되면 많은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


본인도 중학교를 졸업하며 집안 사정을 핑계로 당시  아예 공부를 실업계 고등학교를 선택하고 입학을 했다. 고등학교 삼 년을 원 없이 놀다가 졸업을 할 때 내게 추천된 회사는 인천의 가좌공단에 선풍기를 만드는 공장의 생산직이었다.


반면에 같은 반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상위를 유지한 친구들은 국내의 대형 항공사에 항공 정비사로 바로 취업이 되었다.


본인은 그 회사에서 다행히 80명의 생산직 학생 취업생 중에서 혼자 품질관리실의 사무직으로 픽업이 되어 근무를 시작했다. 사무직의 품질관리직이었지만 미래가 보이지 않는 회사를 몇 개월간 다니다 퇴사를 했다. 그리고 몇 개월을 더 건축 일용직과 조선소의 용접공의 보조로 일하다 미래를 바꿔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군대를 지원했다.


특성화고, 전문대학교, 대학교 졸업에 따른 사회의 차별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차별이 싫으면 그곳을 떠나기 위한 노력이 꼭 필요하다.


현재 있는 자리에서 노력하고 인내를 한 사람도 분명히 보상이 주어진다.  아니면 그곳을 과감히 정리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라. 단 남들보다 열 배, 백배의 노력을 해야 한다.  남들이 열심히 공부할 때 맘껏 놀았다면 그에 대한 대가는 본인이 감내를 해야 한다.


본인도  고등학교에서 맘껏 놀았던 대가로 10년 이상의 차별을 감내하고 이를 악물고 준비하고 근무를 하고 쉬는 시간을 독서실과 도서관에서 살며 공부를 하고 결과를 얻어냈고 지금의 삶을 살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마에스트로'가 별개 아니다. 자기 분야에서 인내하며 본인의 직업을 소중히 여기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남들이 인정하는 달인이 되어있고 그만한 보상이 주어질 것이다.


오늘은 두바이에 초승달이 유난히도 빛이 난다.

인천의 유명한 '춤추는 만두 달인'의 찐만두가 생각나는 밤이다. 내년에는 꼭 한국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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