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어떤 유형일까요?

기질*유형 체크리스트

by 작가 앨리스

“왜 우리 아이는 한 가지에 집중을 못하고 유독 산만할까요?”

“왜 우리 아이는 낯선 환경만 가면 얼어붙을까요?”

“왜 이렇게 감정 기복이 심하고,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를 받을까요?”

“왜 질문은 많은데, 정작 시작은 미루고 또 미룰까요?”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며 가장 자주 묻는 이 질문들, 그 답은 아이의 성격이 아닌, ‘기질’에 있습니다.


아이의 성격이 아니라 ‘기질’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부모가 아이의 예기치 못한 행동을 '성격 탓'으로 여기곤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낯선 환경에 유난히 긴장하거나, 감정 표현이 유별나게 크거나,
학습을 앞두고 “왜 해야 해요?”를 반복하는 것은 ‘잘못된 성격’이 아니라 타고난 기질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기질(Temperament)은 아이가 세상을 받아들이는 기본적인 감각,
즉 외부 자극에 대해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정서적 경향을 말합니다.
이 기질은 선천적, 유전적으로 결정된 부분으로,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마음의 기본 색깔’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기질’을 억누르거나 바꾸려고만 한다면, 아이는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부모 역시 지치게 됩니다.
반대로 기질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순간, 아이는 자신의 방식으로 안정감을 찾고,
건강한 성격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과학적 근거 있는 이론입니다: 토마스와 체스의 ‘기질 유형’ 이론에 따르면, 기질이라는 개념은 1970년대,
미국의 아동심리학자 알렉산더 토마스(Alexander Thomas)와 스텔라 체스(Stella Chess)에 의해 처음
체계화되었습니다. 이들은 유아의 기질을 '순한 아이', '까다로운 아이', '느린 아이'의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했습니다.

순한 아이는 적응력이 뛰어나고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반면, 까다로운 아이는 감정 기복이 크고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합니다. 느린 아이는 낯선 상황에서 천천히 적응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이 고전적 이론은 오늘날에도 아이의 초기 기질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아이들의 행동 패턴이 단순한 환경 요인이 아닌, 선천적인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오늘날은 아이들의 기질을 단순하게 3가지로만 분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를 9가지 기질 요소로 더 정교하게 분류해 설명했습니다.


그들의 이론은 이후 발달심리학과 아동교육학에 널리 적용되었으며, 오늘날 ‘아이 맞춤형 양육’과
‘기질 기반 교육’의 핵심 이론이 되었습니다.

기질은 바뀌지 않지만, 다듬을 수 있습니다. 기질은 성격이 아닙니다. 성격은 시간이 지나며 기질이 부모,
교사, 친구 등 환경과 상호작용한 결과로 형성되는 것입니다. 기질은 변하지 않지만, 잘 이해하고 조율하면
아이는 훨씬 건강하고 유연한 성격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이의 기질을 살펴볼 시간입니다. 다음 페이지에서 나오는 간단한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우리 아이의 기본 기질, 유형을 직접 파악해 보세요. 부모가 아이를 더 깊이 이해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5가지 주요 기질 유형과 혼합형 분류는 그 이론을 바탕으로 유아기~초등 저학년 아동의 학습 반응과 정서 특성에 맞게 29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기질은 ‘성격’처럼 굳어진 것이 아닙니다. 성격이란 기질과 환경이 오랜 시간 상호작용해 형성된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기질을 이해하면,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잘 반응하고, 어떤 자극에 힘들어하는지를 미리 예측하고 도울 수 있습니다.

아래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우리 아이가 어떤 유형에 가까운지 함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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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이 기질*유형 체크리스트 >

각 문항을 읽고, 우리 아이에게 해당한다고 생각되면 체크해 주세요.

가장 많이 체크된 유형이 우리 아이의 주된 기질(유형)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 두 가지 기질에서 높은 점수가 비슷하게 나왔다면, 혼합형 아이일 수도 있습니다.


�� A형


⬜ 가만히 앉아 있기를 힘들어한다.

⬜ 새로운 자극을 좋아하고, 늘 무언가를 만지거나 움직인다.

⬜ 뛰어놀거나 몸을 쓰는 놀이에서 집중력이 높다

⬜ 수업 중에 손이나 몸이 먼저 움직이려 한다.

⬜ 단순한 반복 활동보다 새로운 것에 쉽게 끌린다.


� 아이 이름: (    ), 점수: ( /5)


�� B형


⬜ 낯선 사람이나 새로운 환경에서 말을 잘 안 해요

⬜ 무엇을 시도하기 전에 주위부터 살펴봐요.

⬜ 처음보다 익숙해질수록 점점 말이 많아져요

⬜ 변화보다 일정한 일과와 루틴을 좋아해요

⬜ 조용하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더 안정적이에요


� 아이 이름: (    ), 점수: (  /5)

�� C형


⬜ 작은 말 한마디에도 기분이 쉽게 상해요

⬜ 실수나 실패를 유난히 두려워해요

⬜ 기분이 좋을 땐 잘하지만, 감정이 상하면 아무것도 안 해요

⬜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보단 안에 담는 편이에요

⬜ 눈치가 빠르고,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해요


� 아이 이름: (    ), 점수: (  /5)


�� D형


⬜ 친구와 함께하는 걸 가장 좋아해요

⬜ 혼자보다 친구와 할 때 집중력이 좋아져요

⬜ 친구가 없으면 수업을 거부하거나 입을 닫아요.

⬜ 쉬는 시간에도 꼭 친구 곁에 있으려 해요

⬜ “봐줘, 들어줘, 같이 해줘”를 자주 말해요


� 아이 이름: (    ), 점수: (  /5)


�� E형


⬜ “왜요?” “왜 해야 돼요?”라는 질문이 많아요.

⬜ 설명을 듣지 못하면 쉽게 움직이지 않아요.

⬜ 본인이 납득해야 과제를 시작해요

⬜ 자기만의 방식으로 하려고 해요

⬜ 좋아하는 주제에는 몰입도가 아주 높아요.


� 아이 이름: (    ), 점수: (  /5)



체크리스트 결과 해석

체크한 항목 수가 가장 많은 알파벳이 우리 아이의 주된 기질 유형입니다. 지금부터 각 알파벳의 의미를 확인해 보세요.


A형 = 에너지 발산형

움직이면서 배우는 것이 자연스러운 아이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걸 힘들어하고, 활동과 신체 자극 속에서 학습이 더 잘 이뤄집니다.


B형 = 신중 관찰형

낯선 상황이 힘든 아이입니다.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며, 익숙함과 예측 가능한 루틴이 아이의 안정감을 만들어 줍니다.


C형 = 감정 예민형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출렁이는 아이입니다. 감정 기복이 크고, 정서적 반응이 예민하며 타인의 시선을 민감하게 의식합니다.


D형 = 관계 주도형

함께할 때 에너지가 살아나는 아이입니다. 친구와 협력하거나 관심과 반응을 받을 때 몰입도가 높아지고 학습 효과도 좋아집니다.


E형 = 자기 주도형

나만의 방식과 설명이 중요한 아이입니다. 의미를 이해해야 납득하고, 흥미 있는 주제에는 놀라운 몰입력을 보입니다.


� 혹시, 두 가지 기질이 동시에 나왔다면?

한 아이에게 두 가지 기질이 모두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A형과 E형에 모두 4개씩 체크했다면?


→ 아이는 활동형 + 자기 주도형 혼합 기질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는 움직이면서도 스스로 의미를 납득하고 싶어 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처럼 혼합형 기질은 다음 장(2-7, 2-8)에서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할 예정입니다.


기질은 아이의 '성향'일뿐입니다. 잘잘못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꿔야 할 대상도 아닙니다.

단지 ‘배우는 방식’과 ‘자극 반응의 차이’ 일뿐입니다.


다음 장에서는 각각의 기질에 따라 어떻게 영어 학습을 도와줄 수 있는지를 자세하게 안내해 드릴게요.

우리 아이를 고치려 하지 말고, ‘어떻게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로 시선을 바꿔볼까요?


다음 장부터는 기질별 아이들의 특성과, 어떻게 영어 학습 환경을 기질에 맞게 설계할 수 있는지를 본격적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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