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할 때 힘이 나는 아이

관계주도형(사교형)

by 작가 앨리스

“요즘 아이가 친구들과 노는 거에 빠져서, 수업에 집중을 잘 못 한데요.”

“친구가 없으면 수업도 하기 싫다고 해요.”

“장난이 심해지고 수업 흐름을 자꾸 깬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


“원장님, 요즘 데니가 수업 시간에 많이 산만해졌어요.”

담임 선생님은 조심스럽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활발하고 참여도가 높던 데니가 최근 수업 도중 친구들과

장난을 치고, 자주 딴청을 부린다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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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혹시 요즘 데니가 집에서는 어떤가요?”

“사실 데니가 친구들이 자기를 싫어할까 봐 걱정해요. 그 얘기를 자주 해요.”

어머니의 답변을 듣고, 저는 데니의 행동을 단순한 ‘산만함’이 아닌, 친구와의 관계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 아이라 그렇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실제로 데니는 친구가 웃으면 따라 웃고, 장난을 치면 곧장 행동을 모방하며 수업에서 이탈하곤 했습니다. 선생님의 칭찬보다 친구들이 엄지 척해 줄 때 더 신나 해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데니는 관계 주도형 아이입니다.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성장합니다. 또래와의 교류가 곧 학습의 촉진제가 되고, 인정받고 소속감을 느낄 때 학습 동기가 가장 크게 일어납니다.


� 관계 주도형 아이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또래 친구와 함께할 때 집중력과 몰입도가 높아진다..

또래의 시선과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집단 분위기에 쉽게 휩쓸린다.

도움 주는 역할이나 리더십에 긍정적이다

말이 많고 감정 표현이 풍부하다

거절, 소외, 무시 경험에 깊은 상처를 받고 위축되기 쉽다.

칭찬보다는 ‘함께함’에서 동기를 얻는다.


관계 주도형 아이는 감정적으로 민감하면서도 사교성이 높은 성향을 보입니다. 잘만 조율하면 학습 분위기를 주도하는 리더가 되지만, 반대로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거나 휘둘리면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학습은 ‘개인 과제’가 아니라 ‘함께 경험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교실에서도 ‘관계 중심 구조’를 활용한 수업 설계가 효과적입니다.


관계 주도형 아이는 친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영어를 가장 잘 배웁니다. 이들에게 영어는 외국어가 아니라, 친구와 연결되는 언어입니다. 실질적인 해결책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실질적인 예 영어 수업 전략입니다.


① 역할극 중심 수업 구성하기


영어 동화를 활용한 역할극 해보기.

“Hello, I’m Max!” “Let’s go on an adventure!”

각자 등장인물을 맡아 대사를 주고받으며, 영어를 말하고 듣고 움직이는 활동은 최고의 몰입을 끌어냅니다.


② 상황 극 기반 활동수업 하기(미니 마켓, 식당 놀이 등).


A: “How much is this orange?”

B: “It’s one dollar. How many oranges do you want?”

역할을 나누고 가게주인이나 손님이 돼보는 상황에 몰입하고, 대화를 통해 생활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③ 짝 활동 및 그룹 미션 활용하기.


“이제 둘이 짝이 돼서 식당 점원과 손님으로 서로에게 질문을 해보자.”

A: “May I take your oder?”

B: “I would like some sandwiches with ham and cheese, please.”

함께하는 활동이 많아질수록 아이는 더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말문도 자연스럽게 트입니다.


� 핵심은 ‘역할을 부여해 책임감 있게 몰입하게 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자유 놀이가 아니라 역할과 규칙이 명확한 활동으로 수업을 구성하면, 수업 흐름도 안정되고 자기 조절력도 함께 길러집니다.


관계 주도형 아이는 따뜻한 감성과 섬세한 감정 연결고리를 가진 아입니다.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할 때 더 잘 배우고, 더 행복해지는 유형이죠. 그러나 이 기질, 유형을 오해하면 다음과 같은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


“왜 혼자서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해?”

“맨날 친구 얘기만 하니?”

“그만 좀 그에 한태 휘둘려!”

이런 말은 아이의 기질을 ‘부족함’으로 해석하는 실수입니다. 중요한 건 ‘관계 욕구’를 인정하면서도 균형을 잡아주는 언어와 환경입니다.


이렇게 말해보세요:

“넌 친구랑 함께할 때 더 힘이 나는 아이구나.”

“오늘은 친구 도와줘서 엄마도 정말 뿌듯했어.”

“함께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혼자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가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 아이의 감정과 관계 능력을 안정적으로 키워주세요.


① 친구와의 놀이 시간을 ‘시간표’로 제시하세요.

“3시부터 4시까지는 친구랑 놀고, 4시부터는 책 읽기 시간이야.”

예측 가능한 구조가 아이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② 놀이 규칙 정하고 실천시키기

관계 주도형 아이는 주도권을 가지려 하기 도 하고, 친구와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한 사람씩 말하기”, “의견 나누기”, “번갈아 하기” 등의 놀이 규칙을 미리 정하고 반복 연습하세요.


③ ‘혼자 있는 시간’도 연습하게 하세요.

하루에 10분씩 혼자서 블록 쌓기, 독서, 그림 그리기를 시도하게 해 보세요.

그리고 꼭 말해주세요:

“혼자서도 잘했네, 정말 멋지다!”

자기 안정감은 ‘혼자서도 괜찮다’는 경험에서 시작됩니다.


④ 가정에서도 역할놀이와 도움 주는 활동을 활용하세요.

“오늘은 분리수거 도우미 부탁할게.”

“동생 장난감 정리해 주면 엄마가 정말 고마울 것 같아.”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기고, 따뜻하게 고마움을 표현하세요.

아이는 ‘내가 중요한 존재’ 임을 느끼며 자신감을 키웁니다.


수업 중 산만했던 데니에게 ‘수업 도우미’ 역할을 부여했습니다.

“오늘은 네가 Class Helper야. 친구들이 자리 잘 앉도록 도와줘.”

그 말을 들은 순간 데니의 표정이 달라졌습니다. 친구를 따르던 아이에서, 친구를 이끄는 아이로 바뀐 것이죠.


여섯 살 로라는 짝에 따라 수업 흐름이 무너지던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영어 ‘마켓 놀이’에서 점원 역할을 맡자,

“Welcome to Laura’s grocery store! May I help you?”

라고 말하며 몰입하기 시작했고, 수업 내내 흐름을 스스로 조율해 나갔습니다.

관계 주도형 아이는 혼자보다는 함께할 때 더 밝게 빛납니다. 다만, 그 관계의 방향을 잘 잡아주어야 불안정한 감정 흐름이 안정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영어는 친구와 연결되는 따뜻한 언어입니다. 친구와 웃고, 말하고, 도우며 말문을 트는 아이들. 그들에게 가장 좋은 수업은 친구와 함께 하는 수업’입니다.


“선생님, 나 오늘 친구 도와줘서 기분 좋아요.”

이 한마디 속에, 아이가 관계 안에서 배우고 있다는 모든 신호가 담겨 있습니다.


관계 주도형 아이의 기질은 문제가 아닌 가능성입니다.

그 기질 속에 숨겨진 리더십, 공감력, 사회성을 발견하고 키워주세요.

이 아이는 친구와 어울리고 소통하는 경험을 통해 가장 많이 배우고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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