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적이지만 외로움을 많이 타는 아이

혼합형 : 사교형 + 자기 주도형

by 작가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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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잘 지내긴 하는데, 자기가 주도하지 않으면 아예 빠져버려요.”

“말도 잘하고 적극적인데, 혼자 있는 걸 싫어해요.”

“자기주장이 강해서 고집스러울 때도 있는데, 사실은 또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것 같아요.”


여섯 살 리나는 활발하고 말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아침 등원 때부터 친구들에게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하고 수업 시간에도 먼저 손을 들고 대답하며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친한 친구가 자기 생각을 무시한 듯 보이거나 다른 친구와 더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표정이 확 굳고, 혼자 책상에 앉아 말을 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자유놀이시간 친구들과 엄마놀이를 하던 리나가 친한 친구가 자기가 아닌 다른 친구의 아이디어를 따라가자, 리나는 조용히 교실 한쪽으로 가서 앉아버렸습니다. 선생님이 다가가 이유를 묻자 리나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oo 이가 내 말은 듣지도 않고, 다른 아이 말대로 해요. 그럼 난 그냥 빠질래요.”

리나는 명확한 자기 생각이 있고, 리더 역할을 좋아하는 자기 주도적 성향이 있지만 동시에 친구 관계에서 ‘소외’되는 상황에는 매우 예민한 관계 주도형 기질도 함께 가지고 있었습니다.


리나처럼 ‘관계주도형(사교형) + 자기 주도형’ 기질을 가진 아이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감을 확인하고, 그 안에서 주도적으로 움직이기를 원합니다.


이 두 기질이 만날 때, 다음과 같은 특징이 드러납니다.


말이 많고 표현력이 뛰어나다.

→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언어로 잘 표현합니다. 수업 시간 참여도도 높습니다.

친구와 함께하는 활동을 좋아한다.

→ 놀이, 대화, 그룹 활동에서 에너지를 얻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힘들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 쉽게 좌절한다.

→ 팀 활동에서 주도하지 못하거나, 무시당한다고 느끼면 빠르게 감정이 식고 거리를 둡니다.

고집과 자기주장 사이를 오간다.

→ 때로는 의견을 굽히지 않지만, 그 안에는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가 자리합니다.

칭찬보다 ‘관심’과 ‘역할’에 동기 부여된다.

→ “네가 필요해”, “이건 네가 맡아줘야 해” 같은 말에 힘을 얻습니다.


이 아이는 ‘나를 중심으로 관계가 형성되기를 원하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그 관계에서 ‘소외’나 ‘통제 불가능함’을 느끼면 곧바로 위축되기도 합니다.


�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봅니다.

� 1) 역할 중심 수업 설계 – 참여와 주도 사이의 균형 맞추기.

이 아이에게는 단순한 수업 참여가 아니라, 의미 있는 역할이 주어질 때 몰입도가 높아집니다.


수업에서 “리나가 오늘은 발표 순서를 뽑는 투표지를 잘 섞어줄 수 있니?”

“누가 이 미션의 팀 리더가 되어줄 수 있을까?”

“친구가 어려워하는 단어는 리나가 도와줄 수 있을까?”

‘중심 역할’에 아이를 세우되, 협력의 원칙 안에서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2) 의견 나눔 루틴 만들기 – 모두의 목소리 존중하기

아이의 주장이 친구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수업 활동에는 항상 ‘차례 나누기’, ‘아이디어 돌아가며 말하기’ 같은 구조를 넣어주세요.

“우리 모두 한 가지씩 아이디어를 말해보자.”

“이번에는 리나가 먼저 말하고, 다음은 로이 차례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구조’를 체험하면서, 자기 주도성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 혼합형 아이는 표현이 풍부해서 부모님이 쉽게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면은 생각보다 예민하고, 관계와 자율성 사이에서 늘 균형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 부모님이 기억해 주세요:


“왜 그렇게 고집을 부려?”보다

→ “너는 자기 생각이 뚜렷하구나. 어떤 이유였어?”

“친구들이 안 따라줬다고 삐지면 안 되지”보다

→ “속상했겠다. 너의 아이디어를 한번 들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아이의 주도성을 꺾지 않으면서, 관계 속 균형을 잡는 연습을 함께 해주세요.

가정에서도 ‘도와주는 역할’이나 ‘함께 결정하는 경험’을 많이 주면 좋습니다.

“오늘 간식은 리나가 골라줄래?”

“장난감 정리는 리나가 리더예요. 엄마 도와줄래?”


리나는 요즘 수업 중 가장 먼저 손을 들고 발표도 잘합니다.

친구의 아이디어에도 귀 기울이고, 함께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보이며 이전보다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이 아이는 결국, 누구보다 따뜻하고 주도적인 리더로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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