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해결팁
“감정에 너무 예민해서 그런지, 아이가 조금만 말대꾸해도 상처를 받아요.”
“아이한테 자유롭게 해주고 싶은데, 제가 너무 원칙을 고집하는 건 아닌가 싶어요.”
이런 고민은 부모나 선생님들에게서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부모님이나 교사 모두 아이를 잘 이해하고 싶은 마음은 같지만,
정작 자신의 유형과 아이의 유형이 다를 때 마찰이 생기곤 합니다.
그리고 이 차이를 성격 탓으로 돌리거나, 교육 실패로 받아들이면
오히려 아이의 장점까지 놓칠 수 있습니다.
아래 사례를 통해 유형별 갈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정 예민형 선생님 vs 자기 주도형 아이
수업이 끝난 뒤, 루나 담임선생님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습니다.
“얘는 왜 이렇게 말을 따박따박해요. ‘왜요?’, ‘그건 아닌데요.’ 하고 계속 따지듯 말하니까
저도 너무 상처받아요.”
루나는 자기 주도형 유형의 아이였습니다. 논리와 기준이 분명하고, 스스로 이해되지 않는 것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반면 루나 선생님은 감정 예민형으로, 아이의 말투나 반응을 ‘거절’로 받아들이고 쉽게 마음이
다치는 분이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감정 중심의 반응보다는,
아이의 논리적인 접근 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네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그런데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도 볼 수 있어.”라는 식의
공감+확장형 대화가 아이에게도 교사에게도 편안함을 줍니다.
활동가형 아이 vs 자기 주도형 부모
태오는 에너지 넘치는 활동가형 아이입니다.
늘 움직이고 싶어 하고, 수업보다 체험과 놀이에서 몰입합니다.
엄마는 자기 주도형 기질로, 계획과 규칙, 완성도 있는 결과를 중시합니다.
“왜 숙제는 하다 말고 뛰쳐나가니? 뭐든 좀 제대로 끝내고 나서 놀면 안 돼?”
엄마는 태오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산만함’으로 보았고, 태오는 반복되는 통제에 지쳐 있었습니다.
결국 서로 스트레스만 쌓여갔죠.
이 경우에는 아이의 리듬을 인정하되, 부모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학습-놀이-학습’의 흐름을 만들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우리 10분만 문제 풀고 나서 블록 놀이하자. 그리고 다시 책 읽을까?.”
이처럼 리듬을 타게 하면, 아이는 억지로 하는 느낌이 줄면서 성취를 경험하게 됩니다.
부모도 아이를 통제하기보단 함께 리듬을 맞춰주세요.
아이와 유형이 다른 부모와 교사,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부모나 교사가 자신의 유형과 아이의 유형이 다를 때, 다음의 2가지를 기억해 주세요.
① 유형 차이는 갈등이 아니라 보완의 기회입니다.
서로 다르기에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됩니다.
아이가 감정적으로 표현할 때, 논리적인 부모는 감정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반대로 논리적인 아이에게 감정형 부모는 따뜻한 감정 언어를 가르쳐줄 수 있습니다.
② ‘맞춤형 말투’가 아이와의 갈등을 줄여줍니다. 처음은 어색하니 연습이 필요합니다.
감정 예민형 아이에게는 → “떨렸을 텐데, 시도해 줘서 고마워.”
자기 주도형 아이에게는 →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말해줄래? 네 의견이 궁금해.”
관찰형 아이에게는 → “오늘 아무 말 안 했지만, 너는 다 느끼고 있었지?”
이렇게 아이의 유형에 맞는 언어는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됩니다.
유형을 보는 눈이 아이를 바꿉니다.
유형이 다르다는 것은 아이와 어른이 서로를 힘들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차이를 알아차리고 존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뜻입니다.
감정 예민형 보호자는, 아이의 논리적 말투를 ‘거절’이 아닌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자기 주도형 부모는, 활동형 아이의 리듬을 억누르기보다 구조화된 선택지를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교형 교사는, 관찰형 아이의 ‘조용한 반응’을 읽어내는 눈을 가질 때 아이의 내면과 연결됩니다.
기질은 바꿔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활용해야 할 자산입니다.
부모와 교사 모두 스스로의 유형을 인식하고, 아이의 유형과 ‘조율’하는 관계가 될 때,
비로소 진짜 교육이 시작됩니다.
“왜 이렇게 다를까?” 대신 “어떻게 함께할까?”를 묻는 순간,
아이와의 갈등은 성장의 가능성으로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