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영어 배워요
아이 영어시작 시기와 함께 우리 아이가 이런 아이인데, 영유 시작해도 될까요? 하고 상담 오시는 분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사례 1 : 제 아이가 5살 여자아이고, 활발한 편이고 친구와도 잘 놀고 자기표현을 똑 부러지게 잘하는 편인데 지금 시작해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5세는 듣고 따라 하고 익히는 능력이 뛰어난 시기입니다. 영어를 공부가 아닌 ‘놀이처럼’ 받아들이기 좋은 연령입니다.
사교적이고 활발한 성격이면 적응도 빠릅니다. 자기표현 즉 언어 전달이 잘된다면 영어도 병핼 할 수 있는
기반이 이미 마련된 셈이라 충분합니다. 다만, 너무 학습 위주의 커리큘럼보다는 ‘말하고 놀고 경험하는 영어 환경’인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례 2 :
5세 아들인데, 아직 자기감정 표현이 서툴고요.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12월생이라 걱정입니다.
아이가 감정 표현이 느릴 경우 영어라는 낯선 언어로 자기감정을 말해야 하는 환경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적응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위축될 가능성도 조금 있습니다. 12월 생 이면 또래보다 발달상 상대적으로 어린 편이라 같은 반 친구들에 비해 언어, 사회성에서 뒤처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한다면, 영유는 상호작용 중심이라, 참여를 요하는 활동이 많아요. 이런 한경이 때론 버거울 수도 있어요. 지금 당장 보내기보다는 아이의 정서와 발달을 지켜보면서 천천히 준비시킨 후 6살쯤 시작하는 걸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례 3 :
6세 남자아이인데요. 에너지가 넘치고 잠시도 가만히 앉아있는 것을 못 견디는 아이라 걱정입니다. 자기표현, 자기 방어는 기가 막히게 잘합니다. 말이 많고 표현력이 좋을 경우 영어도 빠르게 말문이 트일 수 있습니다. 언어는 말할 기회가 많은 아이에게서 더 빨리 자랍니다. 에너지 넘치는 아이는 몸으로 말하고, 몸으로 배우는 스타일이라 영유 커리큘럼과 잘 맞습니다. 6세는 규칙 이해력도 자라는 시기라 아직 가만히 앉아 있긴 힘들지만 수업과 놀이의 전환을 잘 설계하면 몰입할 수 있습니다.
앉아서 쓰기 중심 수업보다는 움직이는 활동 수업이 꼭 필요합니다. 감정표현이 잘되니 적응력도 표현력도 좋아서 친구들, 선생님과의 소통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의 에너지를 억제하기보다는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이면 아주 좋습니다.
영어는 잘하는 것보다 즐기는 것이 먼저입니다, 영어를 배우는 진짜 목적은 뭘까요? 바로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우는 것입니다. 새로운 언어를 익힌다는 것은 단지 단어와 문법을 익혀서 시험을 잘 보기 위함이 아닙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능력을 기르는 일입니다.
아이들을 보면, 처음엔 원어민 선생님 앞에서 쑥스러워 말 한마디 못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루 4~5시간을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지내며, 아이들은 영어에 대한 두려움 대신 흥미와 자신감을 쌓아갑니다.
첫해에는 자기소개, 좋아하는 동물이나 색깔처럼 간단한 주제를 배우고 말합니다. 2년 차가 되면 주말에 있었던 일을 선생님과 영어로 신나게 대화할 정도가 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포켓몬 이야기를 영어로 하며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면, 영어가 단순한 학습이 아니라 자기표현의 도구가 되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3년 차가 되면, 아이들은 세계 문화, 기술, 지구환경, 우주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영어로 당당히 의견을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때는 영어로 싸우는 아이들도 있어서, 서로 자기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너도나도 목소리를 키웁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영어 실력 향상과 더불어,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게 됩니다.
기억에 남는 5살 부모님의 이야기입니다. “선생님, 우리 아이가 오늘 스쿨버스에서 친구에게 처음으로 'See you later, alligator!'라고 인사했어요. 친구도 'For a while, crocodile!' 하더라고요. 너무 귀여웠어요.” 평소 말이 적고 소극적이던 아이가 영어로 처음 마음을 표현한 순간, 부모님의 목소리는 감격으로 떨렸습니다.
이런 작은 표현 하나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큰 의미가 됩니다. 영어는 아이에게 단순한 언어가 아닙니다. 스스로를 표현하고, 자랑스러움을 느끼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6세 쥬디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평소에 영어 발표 시간을 제일 두려워하고, 친구들 앞에 서면 괜히 몸을 비틀고 손가락을 물어뜯는 행동을 보이던 아이였습니다.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 쥬디는 작은 목소리로 “My name is Judy. I like cats. They are cute.”라고 말했습니다. 목소리는 작았지만, 친구들의 박수 속에서 쥬디는 수줍은 미소를 지었고, 그날 쥬디의 마음속에는 ‘나도 영어로 말할 수 있어’라는 마음이 자라났습니다. 이런 순간들이 모여 아이는 점점 더 자신감 있게 성장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의 용기를 알아봐 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영어로 한마디 했을 때, 완벽하지 않더라도 “와, 엄마는 떨려서 못하겠는데! 정말 잘했어!”라고 격려해 주세요. 실수가 문제가 아니라, 표현하려는 용기가 더 값진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를 영어로 자연스럽게 말할 기회를 주세요. “What’s your favorite character?” “Why do you like it?” 이런 질문으로 아이가 영어를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도록 유도해 보세요. 이때 맞고 틀림보다 시도하는 태도를 칭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단순히 영어 단어와 문장 몇 개를 또래보다 먼저 안다고 자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영어로도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라는 긍정적인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스스로를 더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 결과 자존감이 자연스럽게 자라납니다. 그 과정에서 작은 성공과 칭찬이 반복되면, 아이는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키워갑니다. 틀려도 괜찮다는 믿음, 표현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우리 아이를 성장시킵니다.
영어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키우고 세상과 소통하는 힘을 길러주는 도구임을 기억해 주세요. 즐겁게 영어를 배우며 자란 아이는 성적과 상관없이 자신감 있게 도전하고, 자존감으로 버티며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