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아는 부모, 기다려 주는 부모

조금만 더 기다려주었더라면

by 작가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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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기다려주었더라면, 우리 아이는 영어를 싫어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한 어머님의 안타까운 고백이었습니다. 아이의 학습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해 자꾸만 다그치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했던 순간들이 결국 아이의 마음을 닫게 만들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기다림’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유아 영어교육에서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학습 진도를 체크하고 어려움을 돕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유형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아이가 스스로 표현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주는 ‘안전한 울타리’가 되는 것입니다. 어린이 영어의 목적은 단순한 성과보다 아이가 영어를 좋아하고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게 하는 데 있습니다.


모든 아이는 각자의 유형에 따라 언어를 습득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어떤 아이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먼저 말하며 배우고, 또 어떤 아이는 모든 내용을 마음속으로 차분히 정리한 후에야 표현합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레 언어를 습득하는 아이가 있고, 혼자 그림책을 반복해 읽으며 내면화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부모가 이런 유형적 특성을 먼저 이해할 때 아이는 비로소 편안하게 배움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6세 수지는 매우 조용하고 내성적이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거의 말을 하지 않았고, 질문에도 쉽게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은 처음에 그런 수지를 바라보며, 속으로는 같은 반 또래 아이가 유창하게 선생님과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부러운 눈으로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마음 한편에선 ‘우리 아이만 너무 느린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괜히 영유를 보냈나?! 이러다 아이가 영영 입을 안 열면 어떡하지' 등 걱정이 쌓여만 갔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수지에게 억지로 말을 시키기보다는 좋아하는 그림책을 반복적으로 읽어주며 기다려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지가 “It’s so funny!”라고 밝게 웃으며 입이 터졌습니다. 수지의 변화에 선생님은 감격했습니다. 드디어 수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반 친구들도 손바닥이 아플 정도로 박수를 쳐주었어요. 수지 어머님도 그 소식을 전해 듣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말은 느리지만, 내 아이는 자기 속도로 천천히 나아가고 있구나,’ 그렇게 다시 기다림을 선택했습니다.


부모와 교사의 기다림이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때를 기다려 줘야 합니다.


신뢰와 격려가 담긴 따뜻한 태도입니다. 물론 옆집 아이와 비교하다 보면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는 잘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으며, 표현의 속도와 방식이 다를 뿐입니다.


현실적으로 아이를 기다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교육의 성과에 대한 압박감과 비교로 인한 스트레스를 느끼곤 합니다. 특히 아이의 실력이 곧 아이 양육을 맡은 부모의 실력으로 평가받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기다리는 일은 더욱 어렵습니다. 그러나 부모 스스로 아이를 존중하고, 의식적으로 기다림을 실천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의 유형을 이해하면 부모가 원하는 그림보다, 아이의 가능성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산만하지?"가 아니라 "이 아이는 몸으로 배우는구나.",

"왜 이렇게 조용할까?"가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구나."라는 긍정적인 이해가 생깁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기다리는 시간이 덜 힘들어집니다.

기다려주는 부모는 아이에게 큰 안정감을 줍니다.

“틀려도 괜찮아.”, “조금 늦어도 괜찮아.”, “엄마는 네가 잘할 거라고 믿어.”라는 말들은 아이가 편안하게 학습하는 데 가장 중요한 힘입니다.

이 안정감 속에서 아이는 자신의 방식대로 꾸준히 발전해 갑니다.

"기다림은 아이의 가능성을 믿는 가장 깊은 사랑입니다."

"부모의 기다림은 아이가 스스로 자라는 것을 돕는 안전한 울타리입니다."

기다려주는 부모가 최고의 영어 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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