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부모가 처음입니다”

에필로그

by 작가 앨리스
ChatGPT Image 2025년 7월 25일 오전 11_48_39.png

“저도 부모가 처음입니다”


매일 아이들을 만납니다. 처음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은 반짝이는 눈으로 교실에 들어섭니다.

"이건 뭐예요?", "저건 왜 그래요?" 하고 질문을 쏟아내는 아이들, 노래에 맞춰 까르르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저의 입가에는 저절로 미소가 피어납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 모두가 영어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어떤 아이는 억지로 학원에 끌려오고, 또 어떤 아이는 영어가 너무 힘들어 중간에 멈췄다가 다시 시작한 아이입니다.


엄마 손을 잡고 아이가 먼저 배우고 싶다고 찾아오는 아이는 티칭 경력 29년 동안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아이들이 영어를 어렵게 느끼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빨리 성과를 보려는 부모의 조급한 마음, 반복된 실패 경험, 아이에게 맞지 않는 학습 방식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처음엔 누구나 ‘우리 아이는 잘할 거야’ 기대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면 부모는 쉽게 지칩니다.

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마저 성적 앞에서 쪼그라드는 걸 보고 자신에게 덜컥 겁이 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크게 상처받습니다. ‘나는 해도 안 되는 아이구나’하는 생각까지 갑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수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만나온 영어선생으로서, 저 또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자녀 교육은 평생 이어지지만, 부모는 처음이라서 서툴고, 그래서 더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 책은 그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한 아이 한 아이가 예쁘고 소중합니다.

‘각자의 유형과 속도에 맞춰 영어를 시작하면 어떨까. 아이가 즐거운 마음으로 영어를 만나고, 부모는 그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면, 조금은 더 행복한 배움이 되지 않을까’ 고민했습니다.


완벽한 방법은 없습니다. 완벽한 부모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 아이를 조금 더 이해하고, 비교 대신 기다리고, 정답보다 표현하는 용기를 응원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이 책은 영어 학습 가이드를 가장한,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어를 잘하게 하는 방법보다, 아이가 영어를 통해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우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담고 싶었습니다. 이 글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부모님들께 작은 위로와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아이를 바꾸는 책이 아니라,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을 바꾸는 책이길 바랍니다.


당신이 아이 교육에 지치고 흔들릴 때,
속도가 더딘 아이를 보며 답답할 때,
선생님들의 아이 평가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질 때,


책장을 조용히 다시 열어주세요.
어디에선가 당신처럼 고민했던 또 다른 부모의 이야기가,
혹은 한 아이가 천천히 성장해 가는 장면이
당신에게 다시 한번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아이를 이해하려는 그 마음에서, 영어는 단순한 외국어가 아닌 아이의 가능성과 자존감을 키우는

진짜 도구가 됩니다.


내 아이와 함께 즐기면서 그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리 아이 왜 영어를 싫어할까? >를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 글의 연재가 끝나는 8월 4일 전에 출판사 편집장님의 전화를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책으로 7월 24일에 투고를 하였습니다.

7월 25일 10:57분 예약발행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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