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가 궁금하다면 FAQ
책 쓰려고 맘먹었을 때 예비작가로서 제일 궁금했던 첫 번째 질문은?
나도 책을 쓸 수 있을까라는 질문입니다.
책을 처음 쓰기로 결심했을 때, 나 역시 수많은 고민과 질문이 있었습니다.
블로그 글쓰기를 하다가 전자책에 도전했고, 전자책을 낸 이후엔 종이책을 내고 싶다는 마음이 불쑥불쑥 올라왔습니다.
이 글은 이제 막 출판사와의 계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예비작가로서, 초보가 왕초보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처음 책을 쓰려는 분들이 '책 쓸 결심'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Q&A 형식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Q1. 나도 책을 쓸 수 있을까?
물론이죠! 나의 글쓰기의 시작은 새해 ‘버킷리스트’였습니다. 새해가 되면 ‘올해는 책을 써보자’는 다짐을 버킷리스트에 적어 블로그에 올리고, 많은 글 친구들의 응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공언함으로써 주변 응원 속에서 점점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때부터는 되돌릴 수 없는 꼭 해야 하는 일, 해내야만 하는 공식화된 일정으로 박제되고 말았습니다.
중요한 건 결심을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한 번 공언하게 되면, “이제는 정말 써야 한다"라는
강박이 생깁니다. 다른 사람과의 약속보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니까요. 거짓말쟁이, 허풍쟁이가 될 수는 없잖아요.
Q2. 내가 쓴 책, 누가 읽어줄까?
이건 정말 많은 초보 작가들이 하는 고민이에요.
“내가 쓴 글을 과연 누가 거금 2만 원을 주고 사볼까?”
치킨 한 마리와 책 1권에 들어간 노력은 다르지만 일단 빠른 시간 안에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당연
치킨이죠. 책의 일방적 일패입니다.
이럴 땐 자기 검열을 멈추고, 그냥 써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험하지 않은 건 쓸 수 없습니다. 내가 경험해 온 일중에 남도 알고 나도 아는 그저 그런 뻔한 스토리는 책이 될 수 없습니다. 내가 실제로 겪은 것 중 남들은 모르는 그런 이야기가 글감이 됩니다.
내게는 당연한 일이 남들에게는 전혀 엄두도 못 낼 대단한 일 일 수도 있거든요. 가끔은 내가 나를 평가절하할 때도 많거든요..
'내가 되겠어! ' 하면서요.
Q3. 책을 쓰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1. 가제 정하기: 책의 임시 제목이에요. 주제를 압축해서 떠올려보세요.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으면 제일 좋아요.
2. 아우트라인 만들기: 목차를 먼저 잡아야 글을 어디로 끌고 갈지 방향이 보입니다.
집의 골조를 잘 세워야 집이 완성되듯이.
목차를 잘 짜면 책의 반은 쓴 것과도 같습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Q4. 혼자 쓸 수 있을까요, 코칭이 필요할까요?
전자책 경험이 있다면 혼자서도 가능합니다. 종이책은 보통 2~4개월 정도의 집필 + 2개월의 퇴고/투고가
필요하므로, 최소 6개월 일정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이 막막하다면 글쓰기 그룹이나 코칭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내 이야기를 비즈니스로 , 팔리는 책으로 만들려면 기획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획 코칭은 받는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도 원고를 70% 쓴 후 기획 코칭을 받았습니다.
혼자 끝까지 쓰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처음 결심이 끝까지 가려면 책 쓰는 동지들과 함께 하는
방법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글쓰기는 외롭기에 서로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글은 주로 새벽에 씁니다. 새벽에 머리가 맑고 생각이 퐁퐁 솟아납니다. 오후에는 현생을 살아내야 하니, 조용한 새벽 시간이 최적입니다.
Q5. 무엇에 대해 써야 할까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주제를 선택하세요.
예: 나는 영어교육(어학원) 분야에서 29년을 일해오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만 왜 영어가 안될까요?"를 고민하는 학부모와 아이들을 5 유형으로 분류하여 영어 공부 솔루션을 제공하는 내용의 책입니다. 교육 실용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Q6. 타깃 독자는 어떻게 설정하나요?
내 책을 누가 가장 필요로 할까를 먼저 생각하세요.
예: 영유 또는 어학원에 다니는 4~7세(1차 독자),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2차 독자). 그들의 고민과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것이 제 책의 핵심이 됩니다.
나의 독자를 페르소나를 활용하여 아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그 한 분을 위해 그분께 말하듯이 책을 쓰는 것도 강추드립니다. 대도시에 사는 38세, 워킹맘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6세 아들을 둔 김 00 씨가 나의 독자이십니다.
Q7. 종이책은 무슨 문서로 써야 하나요?
한글 HWP로 써야 합니다.
글자 크기: 10pt / 폰트: 함초롱 바탕(저의 경우) /자간: 160%
불편하더라도, 출판사가 요구하는 형식(한글)을 따라가는 것이 책을 출간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Q8. 책의 분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목차를 만들 때 책의 분량을 고려하여 만듭니다.
권장 구성: 챕터 5개 × 챕터당 꼭지 8개 = 총 40 꼭지
1 꼭지 분량: 평균 2~3페이지
총 원고 분량: 15만~16만 자 / 120페이지 내외
출간 시 예상 페이지 수: 약 250~280페이지
퇴고할 때 더 추가하시면 됩니다. 초고를 쓸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돌아보지 마'입니다. 한 번에 목차 순으로 흐르듯이 써야지, 2-3 꼭지 끝내고 다시 앞으로 가서 고치면 글이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계속 그 자리를 맴돌 수도 있습니다. 뒤돌아보지 말고 한방에 써 내려가셔야 합니다.
Q9. 원고를 완성했어요. 이제 뭘 해야 하죠?
- 초고 단계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풀어쓰세요.
잘 쓰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아요.
- 퇴고 단계
초고를 바탕으로 정리하고 다듬습니다. 헤밍웨이는 “초고는 모두 쓰레기다”라고 말했어요.
그만큼 퇴고야말로 진짜 글쓰기입니다.
Q10. 투고는 어디로 해야 하나요?
먼저, 내 책이 어떤 분야인지 분류해 보세요. 에세이, 자기 계발, 교육, 육아, 취미 등 카테고리를 명확히 한 후, 그 분야에서 책을 잘 만드는 출판사를 찾아보세요.
투고는 100군데 정도. 하고 싶은 만큼 하시죠.
주의: 메일 주소를 다 긁어서 보낼 때 개별 보내기를 꼭 체크하세요. 100명 중 1명으로 표시된 메일을 누구 볼까요?
Q 11. 대형, 소형, 1인 출판사 어디가 좋은가요?
정답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출판사의 크기보다 태도와 역량입니다.
대형 출판사는 유통과 홍보력이 좋지만, 신인에게 기회가 적을 수 있어요.
1인 출판사는 유연하고 친밀하지만, 마케팅은 작가의 몫이 클 수 있어요. 최근에는 개인이 출판사를 차려 직접 책을 내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유사 주제를 다룬 책의 출판사를 조사해 보세요.
그 출판사의 최근 출간 경향을 파악하세요.
규모보다 ‘내 원고를 알아보는 출판사’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Q12. 출간 기획서는 어떻게 쓰나요?
기획서는 출판사에 내 책을 소개하는 첫 문서입니다.
내 책이 간택되어야 하므로 편집자의 눈에 띄게, 그들이 받은 그 수많은 메일 속에 내 기획서가 눈에 띄게
만들어야 합니다. 책의 강점을 명확히 보여줘야 해요.
기획서 구성 팁
- 강렬한 제목과 첫 문장
- 유사 도서 3~4권 비교 분석
- 내 책만의 차별점
- 작가의 영향력(홍보 가능성 등) 강조, SNS 팔로워, 친인척, 동창 지인, 시댁까지 모두 합쳐서 내 책이 얼마나 팔릴지 예상해 보세요.
- 출판사와 작가가 힘을 합쳐서 책을 알리고 팔아야 합니다.
- 표/이미지 활용으로 가독성 UP.
Q13. 출판사 미팅이 잡혔어요. 무엇을 준비하죠?
아래 질문에 잘 대답하시면 됩니다.
- 작가님 책의 기획 의도를 말씀해 주세요?
- 타깃 독자와 시장 성을 어떻게 보시나요?
- 출간 전/후 마케팅 계획, 채널이 있으시면 들려주세요?
- 예상 판매 수량은 어느 정도로 예측하실 수 있으실까요?
책은 작가와 출판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상품이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Q14. 출판 계약은 어떻게 하나요?
- 기획출판: 출판사에서 비용 부담
* 우리는 당연히 기획출판으로 가려고 이렇게 열심히 책을 쓰고 공부를 하는 거 아닐까요?
반자비 출판: 비용을 나눔
자비출판: 작가가 전액 부담
* 기획 출판을 원한다면, 기획서를 탄탄하게 준비하세요.
Q15. 책 홍보는 언제부터 해야 할까요?
책을 쓰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시작입니다.
독자와 같은 주제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작은 글도 자주 나누세요.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 결국 책을 세상에 알리는 길입니다.
Q16. 출간 시점은 언제가 좋을까요?
출간이 너무 늦어지면 작가 스스로도 열정을 잃을 수 있어요.
출판사와 계약 후 2-3달 정도면 빠른 경우고, 6개월 안으로 나오게 항상 체크해야 합니다.
책 출간에 좋은 시점은 해가 바뀌는 12월~3월까지라고 합니다. 인간은 변화의 시기에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도구로 책을 선택하니까요.
Q17. 출간 이후의 계획도 필요할까요?
그럼요!
출간 후 강연, 브랜딩, 온라인 콘텐츠 등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비즈니스 책 쓰기의 의미가 퇴색됩니다.
책은 단지 시작일 뿐, 개인 브랜딩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렵습니다.
일단 책이라고 끝내고 생각해 봐야지 했는데, 그러면 늦다고 하네요.
오늘부터 곰곰이 이 책으로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책을 쓰는 여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와 당신의 이야기는 반드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망설이지 말고 시작하세요.
일단 써보세요. 쓰다 보면 길이 열릴 것입니다.
이 글의 정답이 될 수는 없지만, 저와 같은 예비 작가님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