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은 가상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특정 인물이나 단체, 종교, 지명, 사건 등과는 무관합니다.
소녀 무명이 자신의 인권과 자유를 보장해달라고 카투사에게 말하고 그가 상부에 이를 보고 하자 모두가 그녀의 기본적인 자유와 인권을 무시하고 있었음에 난감해하고 당혹스러워 했다. 소녀는 자신의 어머니 이미자와 함께 대한민국에 남고 싶다는 걸 피력했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이나 북한이나 일본과 같이 인접 국가들과 여야에서 곧 소녀의 존재에 대해서 알게 될 것이고 압박을 줄 것이 분명했다. 분명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체제나 사상이 다른 국가들이 일제히 돌아선다면 답이 없었다. 그리고 소녀는 이론상으로 걸어다니는 원자 폭탄이기에 그녀가 폭주해서 서울 용산 한 가운데에서 폭발이라도 해버린다면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답이 없었다.
만일 그녀가 폭발하지 않는 방법을 발견하더라도 테러리스트 단체들이 무명을 무기화할 수도 있고 납치를 할 수 있는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녀의 인권을 무시했다가는 전 세계에 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었다.
우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대통령이 때마침 방한한 미 국방부 장관과 함께 무명이 있는 보호 시설로 이동했다. 대통령과 미 국방부 장관은 군인들을 데리고 납으로 만든 보호복을 입고서는 소녀를 마주했다. 대통령이 말했다.
“...니가 무명이니? 듣자하니 너의 자유를 원해서 대한민국에 남고 싶다고 했다며?”
“네, 맞습니다. 저와 어머니가 원했던 장소는 대한민국이지, 미국이 아닙니다.”
“우선 너의 인권과 자유를 침해해서 미안하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유에 나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구나. 혹시 미국에 가지 않으려는 이유를 들어봐도 될까?”
“...대화가 통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서 어떻게 삽니까? 그리고 제 어머니가 오고 싶어했던 나라는 남한이지, 미국이 아닙니다.”
“우선 아직 미국으로 갈지 아닐지는 확정되진 않았단다. 그럼 아저씨가 영어 공부도 시켜주고 통역사를 붙여주어야겠구나... 무명이가 어머니의 의사를 소중히 여기는 거 보니까 어머니를 설득하면 미국으로 갈 의향이 있니?”
“그건...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어머니의 의견도 중요합니다.”
이번엔 미 국방부 장관이 말을 꺼냈다. 그러자 그의 전담 통역사가 말했다.
“우리 나라는 자유와 인권을 중요시 여기는 나라가 맞아. 하지만 실리를 위해서 너의 의견을 무시하고 미국으로 데려갈 수도 있어. 그러기 전에 설득을 하고 싶구나. 너는 혹시 네가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하면 크게 폭발해서 너랑 어머니 뿐만이 아니라 수천만의 사람들이 다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니?”
“제가 핵폭탄과 비슷하다고만 들었습니다. 제 원래 조국인 북한에서는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 가더라도 폭발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건 걱정하지 마. 우리나라는 땅이 아주 크고 안전 가옥도 있단다. 그리고 네가 폭발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는 인재들도 많아.”
“...결정을 내리기 전에 먼저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어머니랑 의견을 정한 뒤에 결정하고 싶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