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이 중요하지만 과학도 중요하다.

by 김기제


동심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 겨울처럼 차갑고 씁쓸한 마음, 같은 마음, 어린 아이의 마음 등이 있다. 이번에 내가 말하고자 하는 동심은 '어린 아이의 마음'에 관해서다. 떠한 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동심을 잃는 걸 싫어한다.


과학을 통해서 사고의 전환을 하다가 보면 동심이 파괴되는 순간이 있다. 예를 들어서 '산타는 없다', '인어는 없다', '나는 우주에 비해서는 먼지에 불과하다' 등이 있다.


어린 아이에게 있어서 동심은 상상력과 기쁨을 주면서 성장하는 데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마음이 다치지 않게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서 사실을 알려주면 된다.


동심이 망가질 때의 고통을 느끼기 싫다면 평생 모르고 살아도 된다. 하지만 산타나 인어나 유니콘이 없다는 걸 아는 것은 동심이 파괴되는 일일수도 있지만 냉철한 판단력과 사고력을 늘려주는 장점도 있다.


우린 분명히 우주에 비해서 먼지와도 같은 크기의 존재이지만 그건 우리가 가진 에너지와 질량 그리고 크기에 비해서일 뿐이다. 과학의 발전으로 우리는 우주의 나이와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고 외계인까지 상상할 수 있으며 심지어 '우주의 기원에 대해서 탐구하는 먼지'다.


중요성을 크기와 질량에만 집중한다면 우리는 거시 세계만 연구하고 탐구하되 미시 세계를 저버리면 된다. 하지만 미시 세계가 필요 없다면 핵반응과 원자 그리고 양자 중첩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 필요가 없다.


존재하는 게 나은지 아니면 존재하지 않는 게 좋을지를 모르겠지만 핵폭탄과 수소 폭탄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연재해에 파괴되지 않을 정도로 견고한 원자력 발전소가 없다면 원유 가격이 오를 때에 전기값이 더 오르고 전기가 부족해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동심 때문에 미시 세계를 탐구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이렇게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원자나 양자에 대해서 연구를 하다 보면 우주의 원리나 기원에 대해서 알게 될지도 모르고 그것에 대한 비밀이 풀린다면 여태까지 존재했던 동심과는 전혀 새로운 동심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우주의 기원을 아는 것이 모든 연령대에게 새로운 동심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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