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일으켜 세워야 해
행복한 인생을 위해
“네가 적수는 아니야
나는 내가 적수야
하하 하 하하 하하”
많이 참는 사람이 사랑하는 거야
사랑은 무값이야
나는 사랑을 선택하고
행복을 선택했다
- 이신강 「행복한 인생」
다산은 현실적 경향성의 기준이 되는 기호성으로 인간 본성을 찾는다. 누구나 다른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고 보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에 더 특별히 마음이 가는 기호화된 감각적 본성을 바탕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화자가 바라본 사물의 관점에 화자와 더불어 표현된 어휘와 비시적 언어를 살피고 그 과정에서 감각적 기호성과 생래적 기호성을 구분하며 이로써 인간의 본성에 대해 더욱 더 구체적이고 개성적인 변화를 추적할 수 있게 된다.
「행복한 인생」에서 화자는 사랑이란 ‘일으켜 세워야’하고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는 스스로가 적수가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사랑이라든가 행복이라는 감정은 언제나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 쪽에서 참아내야 하며 그것은 값이 없다고 언급한다. 이 점에서 사랑과 행복이 무한한 소중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아는 화자의 관점과 가치관이 이 부분에서 잘 드러난다. 생래적으로 더 사랑하는 사람이 참아내는 것이라는 화자의 성정은 다산의 기호성에 따르면 본래적 기호성에 해당된다. 하지만 사랑과 행복을 선택하는 것의 기준을 보면 감각적 기호성에 더 기울어져 있다.
프로이드는 본성을 id로 보고 충동적 파괴적 이기적 악한 특성으로 본다. 로저스는 인간의 본성을 자아실현의 경향성으로 보고 사려 깊고 생산적이며 믿을 만한 착한 특성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프롬은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사회주의적 존재로 보는 한편, 본질적으로 인간의 본성을 사회적 존재 속에서 찾는다. 시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본성은 사회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화자의 입장에서 보면 결국 타인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주어진 상황 속을 살아가는 주체적 존재가 되며 이는 타인과 더불어 사랑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