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상상 그 너머의 따스함

윤동주 동시론

by 김지숙 작가의 집

시늉말




시늉말은 우리 눈에 보이는 사물의 모양이나 움직임을 흉내 낸 의태어와 소리를 흉내 내 의성어가 있다 이러한 시늉말은 같은 말의 반복으로는 재미가 줄어든다 전통적 문학 작품에서 개성 있는 표현으로 인식하며 어린이가 더 풍부한 표현을 구사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시늉말 중 의성어는 자연적 인공적 소리를 묘사하여 상황이나 움직임의 차이를 나타내거나 지시하는 대상의 실물소리에 가깝게 음운과 음절의 구조에 근접하도록 사회적으로 표현된다 주로 모음조화로 어감을 분화하지만 의태어는 사물의 상태를 모방하거나 모양이나 행동을 말로 모방하는 대상의 모습을 본떠서 만들어진다 지시하는 대상의 비청각적인 감각을 소리로 표현한 것으로 대상과 표현 사이에는 필연성은 약하며 의미는 감각적 함축적 은유적이다

마르샤크의 말에 따르면 아동문학이란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시적 형상들로 되어야 하며, 아이들을 즐겁게 해야 하고, 또한 아이들의 상상력을 풍부히 해주어야 한다 어린이의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짧은 느낌을 글로 풀어내지만 시가 지니는 특성을 모두 지닌다

어린이를 또 다른 세계로 데려가 창조적 체험과 미적 감수성을 기르는데 기여를 한다 온전히 어린이의 정서와 부합되고 어린이의 체험에서 나온 말들이 바탕이 되어 개성적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어린이가 공감하는 내용이 반영되어야 한다또한 일상생활의 문제를 풍부한 상상력과 아름다운 말을 사용하여 그들의 올바른 인격형성에 적절한 내용을 담아 내야한다

동시에서 시늉말은 언어발달을 돕는다 언어를 담당하는 좌뇌의 발달을 돕고 리듬감과 억양을 지니므로 우뇌의 발달에 기여한다또한 언어를 듣고 이미지화 시키는 능력을 발달시키는데 효과적이며 상상력 창의력을 발달시키는데도 기여를 한다

귀뚤귀뚤⌜귀뚜라미와 나와⌟ 짹짹⌜참새⌟ 뾰뾰뾰⌜병아리⌟ 살랑살랑⌜창구멍⌟쭈룩쭈룩⌜기왓장내외⌟보슬보슬⌜해비⌟ 똑똑똑⌜거짓부리⌟ 바삭바삭 달랑달랑⌜겨울⌟에서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의성어 의태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동일한 음운의 반복이 가져다주는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재미있고 신나는 듣기 능력의 기초를 만들어주는 방식이 되기도 한다

억양과 리듬은 어휘의 연결력을 높이는 방식이고 이에 몸짓 억양 표정이 더해지면 언어발달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읽을 때 느껴지는 소리 단위소리의 반복은 사물을 연상하는 작용을 일으킨다 이러한 반복된 변화 속에서 쉽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상투성을 벗어난 생동감과 재미를 더하는 시각적 촉각적 청각적 표현을 통해 재치 있고 감각적으로 드러낸다 씩씩⌜개2⌟ 몽기몽기 깜박깜박 살랑살랑⌜굴뚝⌟ 아롱아롱⌜조개껍질⌟ 요리조리⌜빗자루⌟ 쏘- ㄱ 쏙 쏙⌜햇빛 바람⌟에서는 시각성이 강한 표현들로 이루어진다

솔솔⌜햇빛 바람⌟ 째앵째앵⌜봄⌟에서는 촉각성이 코올코올 가릉가릉 소올소올에서 청각성이 느껴지는데 이러한 의성어는 기존의 단순한 반복과 억양 리듬에서 한걸음 벗어나 다소 변화된 반복 발음 구조를 발음의 원음에 가깝게 풀어서 표기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이며 언어 발달에도 깊은 영향을 끼친다

또한 갑북갑북⌜호주머니⌟ 새물새물⌜눈1⌟과 같은 의태어는 신선하며 새로운 리듬감을 느끼며 읽기도 좋고 감칠맛이 느껴져 아이들의 표현력과 어휘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이처럼 윤동주의 동시에는 같은 말의 반복으로 이루어지는 시늉말과 시각 촉각 및 오감의 영역을 벗어난 리듬감을 지닌 표현들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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