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방어기제 回感

강정화론

by 김지숙 작가의 집


외로움의 방어기제 回感

강정화론



너무 어려서

사랑조차 눈뜨기 전부터

작은 몸에 사랑의 취기 부어준

내 사랑의 모태여

바다는 언제나 먼빛으로

가만히 바라보아도

가슴 설레는

무슨 연줄의 떨림인가

바다와 마주칠 때마다

간절한 타이름은

나만을 향한

끝나지 않는 몸부림인 것을

그대 지금에도

지치지 않는 몸짓으로

되돌아 올 나를 맞이해 준다면

푸른빛으로 씻어

비워 둔 가슴 채우려

일상 박차고 달려가리라

「나의 바다여」




바다는 모든 가능성을 포함하는 생명의 원천이다 또 누구나 건너야 할 인생을 상징하는 삶의 근원이자 목표이다 도교에서 바다는 창조에 임하여 고갈되지 않고 늘 새롭게 형성되는 시원적이고 무진장한 존재로 인식된다 「나의 바다여」에서 화자는 먼 빛으로나마 자주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는 곳에서 성장했다

언제나 먼빛으로 바라보아도 바다를 바라보면 화자의 가슴은 늘 떨린다 바다와 더불어 성장한 화자에게 바다는 힘든 상황 속에서 간절한 타이름을 받으며 서로 다른 바다와 마주하며 살아왔다 끝나지 않은 몸부림 같은 역경 속에서나 험난한 삶에서 오는 욕망과 사랑에 마주칠 때 마다 간절하게 자신을 타이르고 자신의 마음을 바다를 만나기 위해 박차고 달려가면서 부단히도 갈무리해 왔다 화자에게 사랑이란 누가 가르쳐줘서 알기보다는 스스로 터득한 사랑이다 그래서 쉽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구체적으로 그려내지도 못하는 안타까움이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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