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화론
외로움의 방어기제 回感
강정화론
내 어리석음 어이하리
겁 없이 달려오던 감당할 수 없는 바람기
가당치 않게 몸 도사리지 않던
내 미욱함 어이하리
사노라면 회오리바람 같은 사랑
계절마다 다른 빛깔로
수시로 사랑 싣고 바람 불어올 줄 알았오
내 교만 가슴치며 통탄하리
사랑하는 사랑 알아보는 게 어려운 줄 모르고
온갖 자존심 떨구고 달려 왔던 길
사랑이 지는 계절에 겨우 알았으니
내 온 몸으로 이제사 용서 빌며
때늦은 후회 당치 않지만
사랑의 묘비명 지워진 이름 어찌하리
-「철없음에 대하여1」
행복은 인간이라면 늘 관심을 갖고 추구하는 삶의 주요한 목표이다 하지만 이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동시에 무의식적 육체적 느낌을 인지한 후 의식적으로 발생하기에 체계적 반복 학습으로 습득 가능하다 욕망과 행복의 관계에서 보면 욕망과 행복이 균형을 이룰 때는 평정 상태를 지니며 욕망이 결핍되면 평정상태가 깨어지고 이를 회복하려고 노력한다
시의 화자는 욕망 결핍을 해소하려고 뒤늦게 애를 써 보지만 그 욕망의 결함이 해소되지 않는다 「철없음에 대하여1」에서는 내 어리석음을 어이하리라는 표현이 있고 이에서 화자는 지나간 사랑에 대해 후회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사랑이 사라지고 난 뒤에야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을 깨닫고 자신의 어리석음에 스스로 통탄하는 화자와 만난다
내 미욱함을 어이하리라고 하여 회감은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고통이 나타나고 그 고통의 원천은 가슴을 치고 통탄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보는 게 어려운 줄 몰랐던 후회와 사랑에 대한 후회로 바로 충족되지 못한 사랑의 욕구에 있다 J.라캉의 욕망 이론에 따르면 욕망은 대상을 얻더라도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하기에 욕망은 대상을 향해 나아가는 무한성을 지닌다
화자의 입장에서는 충족되지 못한 어쩌면 과거의 상황 속에서는 미처 깨닫지 못한 후회가 더욱 간절한 욕망을 부추긴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 보다는 대상의 부재에서 진정한 자기 자신을 깨닫고 그럼으로써 상대의 가치를 아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