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의 힘 2
푸른 하늘 우러러 보면
그리운 말 돌아오누나
벌나비떼 저승길 가면
백마타고 내려오시라
여기 한계 있는 강ㅅ가에
외로히 기다리노라
세월이 밤같이 소리없이 흐르고
호호 백발 머리날 위에
곱게 아름다운 꽃이 피리라
소리여 나직히 들려 오시라
형제와 같이
어버이와 같이
항상 너와 같이
흐르는 물소리에 생겨 나리라
-서정태 「영원의 노래」<가정신문>(1947.9.22)
시의 언술방식은 그 대상이 뚜렷한 지의 여부에 따라서 독백체인지 대화체인지의 여부를 가리게 된다 강한 주제의식을 동반한다면 언술대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된다 주제가 그리움이나 사랑 등과 같은 서정성을 지니는 경우 혹은 자연 생태에 관한 주관적 진술인 경우 혹은 객관화된 비유 상징 등의 표현 방식으로 드러난 경우 등 언술의 방식은 당야한 형태로 드러날 수 있다 서정성을 토대로 삼은 경우 독백의에서는 방어적 진술보다는 포용성과 긍정성의 언술전략이 드러난다
서정태의 「영원의 노래」<가정신문>(1947.9.22.)에서는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나타난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 그리운 이와 함께 했던 말들이 되살아나고 나비떼 따라 저승길을 가면 기다리고 있으니 꼭 와달라는 염원을 남긴다
시의 화자는 개인적인 서정을 통해 일상적 경험의 내면성을 드러내는가하면 주제의식의 표출을 내면적 독백 형식으로 표현한다 이는 연을 거듭할수록 강화되면서 자신의 니맨을 표출하고 각오를 다지는한편 주관적 진술에 촛점을 두는 독백체 자유언술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