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보배추 효소

by 김지숙 작가의 집

곰보배추




기관지염이 심해서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수도 없이 기침을 한 적이 있었다. 심하면 피를 토하기도 했었다. 감기의 뒤끝은 언제나 기관지 기침으로 오래 끌었다 기침은 나도 남도 고통스러운 일이다

어느 모임에서 약초 공부를 했다 사부를 따라 야생초 탐사를 다니다가 우연히 곰보배추를 알게 되었고 곰보배추로 효소를 담아먹고 식초를 만들어 먹으면서 어느새 기침이 다 나았다. 비교적 감기도 잘 안 걸리고 감기 뒤끝도 기침은 거의 안 한다

곰보배추는 맛이 맵고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고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 또 항염즈 관정염 항암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만병초(雪見草)라고도 한다 그런데 생으로 먹으면 특이한 향이 있어 호불호가 갈린다

한때는 곰보배추 마니아가 되어 김치 효소 식초 장아찌를 담아 먹었다. 채렵하기 어려운 계절에는 인터넷으로 효소를 사다 먹었다. 그런데 효소는 직접 담은 효소에 비해 설탕물 같았다. 마치 진짜 굴과 설탕 먹인 사봉 꿀의 차이 같은. 그리고는 다시는 사 먹지 않고 거의 해마다 논에 물 대기 전 시기에 논두렁을 걸으며 직접 캐어 효소를 담는다. 장아찌는 일반 장아찌 국물과 같은 비율로 담아 일이주지난 후에 먹으면 맛있다 단 너무 오래 먹을 양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곰보배추는 참 고마운 식물이다 절이라도 해야 할 식물이다 함께 야생초를 캐러 다니는 지인도 천식으로 고생 고생하다가 곰보배추 효소를 복용하면서 씻은 듯이 나았다. 우리에게 곰보배추는 정말 귀한 대접을 받는 존재이고 좋아한다 같은 이름으로 배암차즈기라 부르는 곰보배추는 약성이 좋고 이로운 식물 이건만 이름은 억울하게 받은 것 같다 예쁜 이름을 다시 지어주고 싶다


TIP

곰보배추 효소는 설탕이나 꿀을 곰보배추와 동량으로 용기에 넣어 그늘에 두면 효소가 된다 1년 전 있다가 효소는 따라내고 다시 거기에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다시 6개월 정도 지나면 식초가 된다 만드는 과정은 별거 없다 다만 인내하는 시간이 문제이다


곰보배추차를 만드는 방법으로는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다음,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팬을 불에 올려 고온에서 덖고 김을 빼고 다시 덖기를 9번 반복한다음 수분을 제거하고 보관한다

마시는 법으로는

90도 물과 1-2그람의 곰보차를 다관에 넣고 1분 우린 후에 찻잔에 따른다 두세번 우려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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