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경채 새순 샐러드
다이소에서 가면 제일 먼저 찾는 곳이 식물 기르기 코너이다 거기서 청경채 씨앗을 1000원에 샀다 베란다 화분에 상토를 넣고 초록 빛깔이 구슬처럼 예쁜 청경채 씨앗을 심었다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서 새싹이 나고 그를 바라보는 마음이 설렜다
2주가 지나면서 청경채는 네 잎으로 자라는데 너무 촘촘하게 심어서인지 새싹 비빔밥을 해 먹어야 할 만큼 많은 양으로 잘잘하게 피어있다 감당 안될 만큼 꽉 차 버렸다
시골에 귀농한 지인에게 물으니 솎아서 샐러드를 해 먹으란다 양이 그다지 많지 않아 계란 볶음에 넣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씻어서 물을 빼고 소쿠리에서 접시에 담으니 생각보다 훨씬 양이 많다 일부는 덜어서 계란과 함께 볶아서 케첩을 뿌려 먹고도 한 접시가 남았다
샐러드를 해서 먹긴 해야겠는데, 소스 거리가 마땅찮아서 냉장고를 총 점검했다
다행스럽게도 매실액, 찍어먹는 치즈, 요구르트, 마요네즈가 있었다 샐러드를 접시에 담고 각각 1스푼씩 넣고 휘휘 저어 소스를 만들었다 소스를 새순 위에 뿌리고 통깨를 뿌려 완성했다 급조한 소스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약간의 풀냄새가 나긴 했지만 치즈향이 이를 잡아주고 마요네즈로 목 넘김이 좋았다 매실액과 요구르트로 달고 신맛이 가미되고 미리 구워놓은 닭강정을 더하니 정말 맛있는 케이준 샐러드가 완성되었다
사실은 매실액 대신 유지청을 쓰고 싶었지만 가져오지 못했다 하지만 매실액도 괜찮았다 다시 새싹이 마구 생기면 이렇게 입속으로 넣는 방법을 모색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