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詩集『봄봄 봄봄』
아침
새해 첫날
하루의 첫 장을 열면서
주문을 건다
좋은 시작이 돼라
평온하라 즐거운 소식만 오라
첫사랑처럼
이미 내 안에 닿아 있는
설레는 새 아침이다
아침이다 다시 새해첫날 새 아침 달라질 것 아무것도 없지만 결심하지 못한 시간을 위해 세상은 새해 첫날을 다시 만든다 그래서인지 새해 새날 첫 아침은 다시 만나도 설렌다 가장 좋은 날 기쁨이 벅찬 날 희망이 많은 날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은 날 최고의 날을 보내고 싶어 그냥 소원을 그냥 계획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마음 내어 산 새책의 첫 장을 열듯이 새해 첫날의 아침을 소중하고 귀하게 연다 출렁이는 마음을 다잡으며 운명이 무엇이었나 되돌아보기보다는 앞으로 차고 나갈 힘찬 행진을 생각하며 사람들은 다 아는 나는 아직 맛보지 못한 인생의 기쁨은 무엇이 남아 있나를 차곡차곡 챙기며 나도 그런 기쁨을 챙겨 느끼고 맛보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생의 걸음마다 기쁨의 새소리 들리고 크고 작은 기쁨이 스콜처럼 내려 초록빛 영혼으로 키우고 음악 같은 햇살에 꽃이 피는 왠지 늘 좋은 일만 남아있을 것 같은, 남아 있어 누려야 하는 그런 새날들이 되기를 첫날 새 아침에 일어나 꼭 그런 세월도 만나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