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詩集『봄봄봄』
공감
안아 주는 마음이다
일상이 툭 던지는 위로이다
최대한 따뜻하고
추운 날 외투 벗어주고
두 손 호주머니 깊숙이
푹 찔러 넣어주는 단순함이다
침묵 속에서 튀어나온
말들이 제 그림자에게
찰싹 다가서야 더 잘 들린다
잘 안다고 더 가까이서
귀 기울이는 친절이다
공감을 하고 공감을 받고 산다는 것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자신이 말할 때보다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두배로 하라고 귀는 두 개라고 입은 하나라고 한다 그래서 말하기보다 듣기를 더 잘하고 덜 말해야 한다
또 귀가 두 개 있어 상처되는 말 아픈 말들은 흘려보내라고도 한다 어떤 때는 귀가 두 개이어서 귀담아듣고 어떤 때는 귀가 두 개니까 바로 흘려버리라는 말이 이현령 비현령 같지만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그만큼 사람의 말은 가려 들어야 하고 새겨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할수록 공감의 기회는 늘어난다 공감할 일이 많으면 삶도 수월할 것 같다 사람들은 말할 때보다 침묵할 때 더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아무리 달변가라도 말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있고 그 경우에는 침묵이 답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화와 소통이 기반된 공감능력은 자존감이 높은 경우 훨씬 높아진다 누구나가 갖는 감정이지만 자기 존중이 우선되면 타인을 존중하고 타인이 느끼는 그 감정을 동일하게 느끼는 능력도 뛰어나게 된다
공감은 인지 정서 의사소통이라는 요소들로 구성되며 아 요소들이 충족되어야 진정한 의미의 공감이 실현된다 상대가 처한 상황이나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상대에 집중하고 상대처럼 느끼고 들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감은 상대와 자신이 만나는 방식의 하나이며 동일시를 마음으로 경험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공감은 의식적 무의식적 인지와 지식을 최대한 활용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고 이해하는 감정으로 더욱 강화된다 공감은 노력이 필요하며 자아를 도구로 자신의 정체성을 지닌 상태에서 행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