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詩集『어느 봄날의 일기』
건강한 물
건강한 물이 떨어지는
소리는 맑다
물이 물과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물들의 나들이가
수없이 떨어지는 동안
서로에게 힘이 된다
건강한 물은
방울 방울 떨어지며
서로를 껴안는다
물은 여러가지 힘을 가진다 매일 먹고 씻고 가까이 하지만 물이 가진 힘을 자주 인식하기는 커녕 한번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물이 달기만 하다면 우리가 물을 지금처럼 대할 수 있었을까 물이 없다면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갈 수 있을까 물이 소중하지만 우리는 물에 대해 자주 잊는다 물 뿐 아니라 다른 소중한 것들도 많지만 특히 물은 존재감이 없이 없어보여도 생명을 연장하게 하는 아주 귀한 존재이다
인체의 많은 부분이 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어떤 물을 마시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품성도 달라지지 않을까 물을 흫러야 제맛이다 그래서 갇혀 있는 웅덩이 물보다는 강물이 강물 보다는 바닷물이 더 많은 생명체를 키운다
사람의 몸속에서 나오는 눈물은 어떤 말 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가장 잘 드러내고 한사발의 물은 갈증을 없애고 생명을 살린다 사람이 살 수 있는 첫째 조건이 바로 물이다 먹을 수 있는 물이 있다면 그곳에는 사람이 살게 된다 물만으로도 식물은 꽃을 피우기도 하고 열매를 맺기도 한다 식물의 대부분은 물이기 때문이다 물이 가진 힘은 생명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물방울처럼 모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모래알처럼 알알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물은 모이면 모일수록 힘을 가지지만 더 큰 힘이 되어 더 큰 일을 하지만 그 한방울 한방울이 가지는 힘은 결코 가볍지 않다
오염된 물이 바다를 오염시키고 결국은 사람을 살지 못하게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이 유한하기 때문에 그런건지 아니면 그걸 잊어서 그런건지 물에 대한 오염을 걱정하지 않고 살아간다 조금만 조심하면 될 수 있는 환경지키는 일을 너무 쉽게 어기며 살아간다 물도 공기도 땅도 아껴쓰고 조심하지 않으면 언제가는 더 이상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이 된다는 것을 알면 좋겠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 건강한 물인지 오염된 물인지 느끼게 된다 건강한 물방울들이 모여 강이되고 바다가 되면 좋겠다 사람들이 건강한 물을 마시고 건강한 삶을 살면 좋겠다